'골대+골취+평점 최하' AV 오프사이드 트랩에 발목잡힌 손흥민, 토트넘은 UCL '좌절', UEL도 '위태'

박찬준 2023. 5. 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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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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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손흥민(토트넘)이 애스턴빌라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발목이 잡혔다.

토트넘은 13일(한국시각) 영국 버밍엄 빌라파크에서 열린 애스턴빌라와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경기에서 0대2로 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를 1대0으로 꺾고 살아나는 듯 했던 토트넘은 다시 한번 주저 앉았다. 토트넘은 이날 패배로 유럽챔피언스리그 출전이 좌절됐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극적인 상승세로 유럽챔피언스리그 막차를 탄 바 있다. 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57로 6위를 유지는 했다. 7위 애스턴빌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며 6위를 간신히 유지했다. 유로파리그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유로파리그 티켓은 리그 5위 팀과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토트넘은 한 경기 덜 치른 리버풀(승점 62)에 승점 5점 뒤져 있어 사실상 뒤집기가 어렵다. 다만 이번 시즌은 리그 1위 맨시티와 4위 맨유가 FA컵 결승전에 진출한만큼 리그 6위까지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희망 섞인 부분이다.

손흥민은 이날 주포지션인 스리톱의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경기에서 수비적인 임무를 받았지만, 이날은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 라이언 메이슨 감독대행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 히샬리송을 선발 공격진으로 배치했다. 허리에는 에밀 피에르 호이비에르와 올리버 스킵, 페드로 포로를 넣었다. 좌우 측면에는 벤 데이비스와 에메르송 로얄이 섰다. 중앙 수비로는 클레망 랑글레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출전했다. 프레이저 포스터가 골문을 지켰다.

손흥민은 시종 부지런한 움직임을 보였다. 특유의 뒷공간 공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하지만 애스턴빌라는 손흥민에게 볼을 보내줄 미드필더들을 괴롭히며 템포를 늦췄다. 맥긴과 루이스가 토트넘의 미드필더들을 강하게 압박하며, 패싱 타이밍을 늦췄다. 손흥민의 침투 타이밍과 맞지 않았다. 손흥민은 계속된 오프사이드에 고개를 저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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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4분 뒷공간을 무너뜨리며 골키퍼를 제친 슈팅은 골대를 맞고 나왔다. 부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뒤늦게 선언이 된만큼 아쉬운 장면이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꽤 애매했다. 27분에도 뒷공간 공략을 시도했지만, 애슐리 영이 몸을 던져 막아냈다. 후반 18분에는 비수마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은 다시 한번 기회를 잡았다. 손흥민의 슈팅은 아쉽게 골문을 넘겼다. 후반 막판 손흥민이 기어코 애스턴빌라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번에도 오프사이드로 판정이 됐다. 손흥민은 지난 아쉬움을 보였다. 손흥민은 애스턴빌라를 상대로 통산 6골을 넣을 정도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상대의 맞춤형 전술에 아쉽게도 득점에 실패했다.

손흥민은 이날 총 4번의 오프사이드 트랩에 걸렸다. 풋볼런던은 '전반전 가장 임팩트 있는 장면은 케인의 스루 패스에 손흥민이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맞은 장면이었다. 골키퍼를 완전히 제친 뒤 골 포스트를 강타했는데, 오프 사이드가 선언됐다'며 '손흥민의 순간 스피드가 아스턴 빌라의 수비진을 압도하는 상황이었다. 그렇게 일찍 스타트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팀 내에서 두번째로 낮은 평점 4점을 줬다. 이브닝 스탠다드 역시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지 못했다'며 평점 5점을 주는데 그쳤다. 4점을 받은 히샬리송, 로메로, 스킵에 단 1점 높았다.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이날 결국 단 한차례도 슈팅을 날리지 못한 손흥민에게 평점 5.97을 줬다. 히샬리송(5.76)과 스킵(5.85)에 이어 팀내 세 번째로 낮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 업체 풋몹은 아예 최하점인 6점을 줬다.

손흥민도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뚫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저희도 상대가 저런 플레이를 할 걸 알았다. 내가 조금 더 러닝 타이밍을 좀 더 잘 맞춰서 들어갔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경기를 끝나고 생각하면 너무 아쉬웠던 부분들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너무 안타깝다"고 했다. 메이슨 감독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영국 BBC를 통해 "우리는 애스턴빌라의 높은 라인을 공략하고 싶었지만 뛰어나가는 타이밍을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 큰 기회였다고 생각한다"며 실망스럽지만 잘 추스러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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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애스턴빌라가 웃었다. 전반 8분 애스턴빌라가 한 번의 찬스에서 골을 만들었다. 베일리가 오른쪽에서 드리블로 흔들었다. 그리고 전방으로 패스를 찔렀다. 램지가 그대로 슈팅했다. 골망을 흔들었다. 애스턴빌라가 1-0으로 앞서나갔다. 43분에는 부엔디아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27분 애스턴빌라가 한 골을 더 넣었다. 프리킥이었다. 더글라스 루이스가 오른발로 멋진 프리킥골을 넣었다. 포스터가 손을 뻗었지만 골을 막을 수 없었다. 쐐기골이었다.

남은 시간 토트넘은 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다. 후반 41분 케인이 파고들었다.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았다. 케인이 넘어졌다. VAR이 가동됐다. 오랜 시간 논의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케인이 이를 골로 연결했다. 2-1로 따라갔다. 토트넘은 파상공세를 펼쳤다. 클루세프스키의 슈팅이 골문을 넘겼다. 결국 여기까지였다.

토트넘은 6위 자리는 유지했다. 그러나 언제 떨어질 지 모르는 불안한 6위다. 토트넘은 이제 브렌트포드와의 홈경기, 리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다. 남은 2경기에서 유럽행 여부가 가려진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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