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급성장에 폐배터리 시장도 쑥쑥…업체들 각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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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조짐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폐배터리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고속성장은 전기차 판매율 증가와 맞물려 있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이에 맞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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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오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빠르게 성장할 조짐이다. 국내 배터리 업체들도 이런 흐름에 맞춰 폐배터리를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본격 드라이브를 거는 모습이다.
14일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규모는 오는 2025년 3조 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후에도 관련 시장은 매년 33%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2030년 70조 원, 2040년 230조 원, 2050년 600조 원으로 급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업체는 예상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의 고속성장은 전기차 판매율 증가와 맞물려 있다. 전기차 배터리 수명은 최소 5년에서 10년 정도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주행거리 감소, 충전 속도 저하, 급속 방전 등의 문제가 발생해 배터리 교체가 불가피하다.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 늘수록 사고 등 여러 이유로 폐차하는 차량 역시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여기서 나오는 리튬과 니켈 물량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도 이에 맞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중국 코발트 생산 기업인 화유코발트와 핵심 원재료를 추출하는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법인을 통해 배터리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인 스크랩과 수거된 폐배터리 등에서 양극재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니켈, 코발트, 리튬을 추출할 계획이다.
SK온을 배터리 자회사로 둔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12월 성일하이텍과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수명이 다한 리튬이온 배터리에 포함된 리튬을 수산화리튬 형태로 회수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지난해 12월 상업화 가능성 검증을 위한 실증 플랜트를 대전 환경과학기술원 내에 준공해 가동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토대로 성일하이텍과 함께 국내 첫 번째 상업공장을 2025년 가동을 목표로 건설할 예정이다. 삼성SDI 역시 지분 투자 방식을 통해 성일하이텍의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은 비용 절약과 자원 확보, 환경 보호 등 세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사업군"이라며 "자원을 대부분 수입하는 한국 기업 입장에선 놓칠 수 없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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