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오리건주 등 태평양 연안에 역대급 폭염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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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본토의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13일(현지시간) 벌써 때이른 폭염이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15일까지 기온이 사상 최고로 치솟는 등 폭염 피해가 예고되고 있다.
미 태평양 연안 지역 당국과 주민들은 2021년에 기상 이변으로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했던 경험을 갖고 있어 해마다 더 길고 더 뜨거운 폭염이 지속될 것에 대비하고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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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온화한 기후의 워싱턴주도 주말 폭염 예보
2021년 800명 사망한 태평양 연안 지역 "비상"
2021년 최고 46.7도.. 독거 노인 · 노숙자 사망
[포틀랜드 ( 미 오리건주)= AP/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본토의 태평양 연안 북서부 지역에 13일(현지시간) 벌써 때이른 폭염이 시작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15일까지 기온이 사상 최고로 치솟는 등 폭염 피해가 예고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기온이 온화했던 이 지역은 최근 몇 년 동안 갑자기 기상변화가 일어나 타는 듯한 여름 폭염과 사상 유례가 없는 산불이 이어지면서 기후와의 전쟁을 벌여왔다.
미 국립기상청은 토요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 폭염 경보를 오리건주와 워싱턴주 등의 서부지역에 내리고 폭염으로 인한 질병과 탈수, 비효율적인 냉방 시설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주말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기온은 원래 최고 32도로 예보되었다. 하지만 포틀랜드 국제공항의 13일 오후 기온은 이미 33.3도에 이르러 1973년의 최고 기록과 같았다고 포틀랜드 기상청의 제랄드 매키 기상전문가는 말했다.
시애틀-타코마 국제공항의 기온은 13일 오후 28.9도였고 일요일에는 더 높이 올라갈 것으로 기상청 시애틀 지국의 트렌트 데이비스 예보관은 말했다. 이 공항의 고온 최고 기록은 2018년 폭염 당시의 29.4도 였지만 일요일인 14일에는 32도를 돌파할 것이라고 그는 밝혔다.
이 같은 때이른 고온과 폭염으로 태평양 연안인 캐나다 서부의 앨버타주에서는 수 십건의 산불들이 동시다발로 일어나고 있다. 주 당국은 주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해당 지역에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미 태평양 연안 지역 당국과 주민들은 2021년에 기상 이변으로 폭염에 사망자가 속출했던 경험을 갖고 있어 해마다 더 길고 더 뜨거운 폭염이 지속될 것에 대비하고 적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오리건주 포틀랜드 시내에 있는 분수대에서 3명의 자녀들의 열을 식히고 있던 엘리자베스 로메로는 "너무 더워서 기분이 좋아질 때까지 분수대에서 놀게 했다"며 주말을 보내는 동안에도 그늘진 곳을 찾아 공원에 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애틀 시가 포함된 킹 카운티에서는 주말에 주민들이 폭염을 피해 시내 쿨링 센터로 갈 경우 시내 버스 운전사들에게 무료 운행을 실시하도록 지시했다.
킹 카운티 노숙자 담당국에서는 관내 여러 곳에 쿨링 센터와 주간 쉼터들을 운영해 이들을 돕겠다고 발표했다.
이 곳 기상당국은 그러나 주민들에게 더위를 피해 강이나 호수에 뛰어들 경우 낮은 수온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높은 기온에 비해 강물의 수온은 아직 4.4도에서 7.2도로 너무 차기 때문에 건강에 위험하다고 밝혔다.
오리건주, 워싱턴주와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럼비아주 주민들은 2021년 6월말에서 7월초에 폭염으로 약 800명이 숨진 이후 폭염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당시 포틀랜드의 기온은 46.7도까지 올라가 사상 신기록을 세웠고 사망자는 대부분 홀로 사는 노인층이었다.
오리건 주는 이에 대비해 2024년 4월 이후에 짓는 모든 새 건물에는 최소 방 한개 이상엔 에어컨을 설치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건물주들이 입주자들이 셋집에 에어컨 등 냉각 시설을 설치하는 것을 금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하고 있다.
지난 해 포틀랜드 시는 폭염에 대비해 저소득층 가구에 이동식 냉방기를 보급하기도 했다. 독거 노인등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를 우선으로 지난 해 1년간 3000개 이상을 보급했다고 시 당국은 밝혔다.
때 이른 폭염을 맞아 이 지역의 도시들은 폭염대비 냉방시설 강화와 도심의 쿨링 센터 건설 등을 마련하거나 신설을 검토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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