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아몬드’ 20개 든 보석함 도로에 버린 의정부 금은방 털이범

김동일 기자 2023. 5. 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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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경찰서 전경. 의정부경찰서 제공

 

의정부경찰서는 14일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친 뒤 이 중 일부를 도로에 버린 혐의(특수절도)로 5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2시50분께 의정부의 한 금은방에 둔기로 유리문을 부수고 들어가 다이아몬드 등 4천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추적을 통해 이틀 만에 인천의 한 모텔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훔친 귀금속 중 일부는 이미 팔아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이런 가운데, 피해 물품을 돌려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 

금은방 주인이 도난당했다고 주장한 시가 1천200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20개가 든 보석함이 장물거래목록이나 회수품목 등에 없어서다.

A씨는 해당 다이아몬드는 본 적이 없다고 진술했다. 다만 명함이 가득 들어있는 상자 하나를 운전 중 의정부에서 서울 방향 동부간선도로에 버리기는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상자가 보석상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A씨가 사건 직후 도주한 동부간선도로 경로를 따라 수색을 진행한 끝에 지난 8일 오전 상자를 찾아 금은방 주인에게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발견 장소가 도주로 초입이어서 수색이 오래 걸리지는 않았고 사람이 드나드는 곳도 아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김동일 기자 5352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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