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업계 1Q 실적 '날았다'…고물가에 '가성비 구내식당'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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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체급식 업계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의 여파로 외식 수요는 감소세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식 수요가 늘면서다.
단체급식업체의 올 1분기 실적이 개선한 것은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저렴한 가격의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고물가에도 단체급식 업소가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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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CJ프레시웨이·현대그린푸드·아워홈 등 실적호조
'센트럴 키친' 활용 등으로 가격 경쟁력 유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외식 물가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단체급식 업계는 오히려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물가·고금리 등의 여파로 외식 수요는 감소세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급식 수요가 늘면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단체 급식 사업을 영위하는 대기업들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다.
CJ프레시웨이는 올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26억5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74억7900만원으로 23.6% 늘어났다.
현대그린푸드는 1분기 매출액은 5337억원, 영업이익은 32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7.7%, 78.7% 증가한 수치다.
삼성웰스토리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6640억원, 영업이익은 29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9%, 107.1% 늘었다. 신세계푸드의 1분기 매출액은 3492억원, 영업이익은 4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16.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아워홈의 구내식당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늘었다.
단체급식업체의 올 1분기 실적이 개선한 것은 외식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저렴한 가격의 구내식당 등 단체급식의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외식물가는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4월 외식물가 상승률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7.6%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3.7%를 크게 웃돈 것으로, 이는 1992년 5월(5.0%포인트) 이후 30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격차다.
직장인 및 대학생 등이 단체급식으로 발길을 돌리는 이유다. 일반적으로 구내식당의 경우 평균 5000~7000원 수준의 저렴한 가격으로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고물가에도 단체급식 업소가 저렴한 가격대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뭘까.
한 업체 관계자는 "단체급식업체들은 대량으로 식자재를 구매하기 때문에 일반 식당보다 저렴하게 식사를 제공할 수 있고, 센트럴 키친 활용 등으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트럴 키친(Central kitchen)'이란 영어 단어 의미 그대로 ‘중앙 공급형 주방’을 뜻한다. 센트럴 키친에서 원재료 수급, 손질, 조리 과정을 거친 후 반조리 또는 완전 조리한 음식을 각 공급처에 납품한다.
이로 인해 요리 과정과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고, 인건비 등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단체급식업장에서 센트럴 키친 활용도가 증가하는 이유다.
CJ프레시웨이의 올 1분기 센트럴키친 생산량은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했으며, 지난달 아워홈의 센트럴키친 생산량은 202년 4월 대비 약 44% 증가했다. 삼성웰스토리도 올해 4월 충남 아산에 센트럴키친 부지를 계약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최저임금 인상과 52시간 근무제 본격 도입에 따라 급식업장에서 센트럴 키친 생산 반조리 식품에 대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며 "원재료 전처리 및 조리 시간 축소 등을 통해 운영 효율을 제고하고 근무자 노동 강도를 낮출 수 있어 센트럴 키친 생산 반조리 식품에 대한 사용은 향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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