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된 장래희망 1위 직업…교사 4명 중 1명만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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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날을 맞이해 전국의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3.6%)와 '대체로 그렇다'(20.0%) 등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23.6%였다.
한국교총이 200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교직 만족도 비율이 20%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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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스승의날을 맞이해 전국의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그렇다'(3.6%)와 '대체로 그렇다'(20.0%) 등 긍정적으로 응답한 비율은 23.6%였다.
한국교총이 2006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후 교직 만족도 비율이 20%대를 기록한 건 처음이다. 2006년 첫 조사에선 '만족한다'는 응답률이 67.8% 수준이었다. 코로나19(COVID-19) 방역조치가 시작되고 교사들의 업무량이 늘어난 2020년에도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 비율은 32.1%로 집계됐다.
교총 관계자는 "수업방해 등 학생 문제행동에도 제지할 방법이 없고 괜히 적극 지도했다가 무차별적인 항의, 악성민원, 아동학대 신고만 당하는 무기력한 교권이 교원의 자존감을 무너뜨리고 있다"며 "젊은 교사들 사이에서 교직이 '극한직업'으로 전락했다"고 설명했다.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몇 년 사이에 급격하게 떨어졌다. 이번 설문조사에서도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1~2년 어떻게 변화됐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매우 떨어졌다'는 응답률이 56.1%로 절반을 넘었다. '대체로 떨어졌다'는 응답률도 31.4%에 이르렀다.
'학교 현장에서 교권은 잘 보호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69.7%로 집계됐다. 교권 하락, 사기 저하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점에 대해선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46.3%)를 꼽은 교사들이 가장 많았다.
교사들은 교직생활의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를 꼽았다. 이어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와 잡무',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 '교원, 행정직, 교육공무직 등 학교 구성원 간 갈등' 순이었다.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시겠습니까'라는 설문에는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20%에 그쳤다. 교총은 "교원 10명 중 8명의 마음이 떠난 교실에서 어떤 수업혁신, 교육개혁을 기대할 수 있겠나"라며 "정부는 교원이 소신과 열정을 회복하도록 교권 보호와 처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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