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상반기 베트남 건강검진센터 개소…연간 3만명 검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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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030200)가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간 3만명 검진, 매출 약 200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건강검진센터를 오픈한다.
KT는 올해 1월31일 설립한 베트남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통해 암·만성질환 환자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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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진단, 건강습관 관리 등 서비스 제공…매출 200억 목표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KT(030200)가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원격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간 3만명 검진, 매출 약 200억을 목표로 내년 상반기에 건강검진센터를 오픈한다. 규제 진입 장벽이 낮은 베트남 시장에서 역량을 키운 후 국내 사업을 개시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KT는 올해 1월31일 설립한 베트남 의료법인 'KT 헬스케어 비나'(KT healthcare vina)를 통해 암·만성질환 환자 비대면 케어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중 해외 의료 법인을 설립한 첫번째 사례다.
KT는 현지 위암, 당뇨 등 질환자를 대상으로 원격 진료, AI 진단, 건강습관 관리 등을 지원한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기반 자가관리 △케어 코디네이터의 1:1 전문상담 △질환별 맞춤 서비스(AI 진단, 영양식 등) 등을 제공한다. 서비스에 활용되는 앱 '닥터 어라운드'는 KT와 메디플러스솔루션, 휴레이포지티브가 함께 개발했다.
현지 병원과 협력해 △위암 수술 환자 퇴원 후 관리 △당뇨 중심의 만성질환자 건강습관 관리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 두 사업은 올 8월까지 12주간 진행된다.
우선 베트남 국립암센터와 협력해 위암 수술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시범 사업을 진행한다. 하노이의대병원과 당뇨 환자 240명을 대상으로 만성질환 원격 케어 서비스도 시범 제공한다.
KT가 의료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시장의 성장 가능성과 자사의 AI 기술 활용 역량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12일 진행된 사업 설명회에서 임승혁 KT 헬스케어사업단장(상무)은 "앞으로는 개인 맞춤형 AI 역량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KT는)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서 의료 분야에 AI를 활용하는 역량이 충분히 쌓여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사업 이력도 있다. KT는 2014년에 당뇨 체크 서비스 '요닥', 2016년에는 피트니스 웨어러블 '네오핏' 등을 출시한 바 있다.
국내보다 베트남에 먼저 진출하는 이유는 규제 장벽이 낮기 때문이다.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베트남은 해외 법인의 영리 활동이 가능하다. 한국의 의료 기술에 대한 수요도 높다.
KT는 베트남 등 해외 사업을 통해 쌓은 역량을 활용해 국내 의료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하나로의료재단과 협력해 종합 건강검진센터를 개소한다. 의료진은 베트남 현지 의료 자격증을 가진 한국 의사 등으로 구성된다.
KT는 하노이 인구의 약 3%에 달하는 연간 3만명을 검진하고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임 상무는 "내년 상반기 초에 검진센터를 진행하려고 한다"며 "내년 말 정도면 궤도에 오른 수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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