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많은 포항, 버티기에 안간힘…김종우, 정재희 언제 복귀하나
정확도가 떨어지는 크로스, 중앙 돌파 없는 측면 공격. 요즘 포항 스틸러스 축구가 이렇다.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열심히 뛰면서 버티는 상황이다. 그렇게 포항은 지난 13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고영준의 극장골로 3-2로 이겨 3경기 무승(2무1패) 고리를 끊었다. 김기동 포항 감독은 “중요한 시점,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믿음을 잃지 않고 끝까지 뛰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는 강팀이라는 걸 보여줬다”고 말했다.
포항은 선수층이 얇다. 베스트 멤버가 구축되면 선발도 좋고 백업도 든든하지만 부상자가 생기면 어려움이 배가된다. 김 감독은 “요즘 백업멤버를 20세 전후 선수들로 구성해야 할 때도 많다”며 한숨을 쉬었다. 대전전에서도 김준호(21), 이호재(23), 조재훈(20) 등 세명이 백업멤버를 채웠다.
대전 하나전에서도 포항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선취골을 넣은 뒤 2분 만에 실점했고 다시 골을 넣었지만 10분 만에 또 동점을 허용했다. 공격력이 다소 떨어지면서 골을 정말 어렵게 넣고 있다. 김종우(30), 정재희(29)가 부상으로 빠진 공백이 단순한 공격, 약해진 득점력을 초래했다.
김종우는 중앙 미드필더로 좌우로 뿌려주는 패스가 일품이다. 2022년 22경기를 뛰면서 3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올해도 8경기에 출전해 도움 1개를 마크했다. 최근 뼈에 멍이 들면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김 감독은 “김종우에게는 최대한 빨리 팀에 복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측면 공격수 정재희는 돌파, 패스 모두 뛰어난 자원이다. 2022년 33경기나 뛰면서 7골, 3어시스트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올해도 6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었다. 정재희의 부상 부위는 잘 낫지 않고 완치까지 적잖은 시간이 필요한 햄스트링이다. 김 감독은 “빨라야 8월 말쯤 복귀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패스를 잘하는 테크니션이 빠지면서 포항은 화끈하고 예리한 공격력으로 상대를 파괴하기보다는 지구력으로 버티는 축구를 할 수밖에 없다. 포항은 13일 현재 승점 23(6승5무2패)으로 3위다. 지난해 기준으로 포항 선수단 연봉은 1부리그 12개 구단 중 11위에 그쳤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김 감독은 “선수층도 얇고 연봉 상한선이 있는 팀 사정을 고려하면 지금도 무척 잘하고 있는 편”이라며 “부상 선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최대한 버텨보겠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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