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포체티노 선임 확정...토트넘은? "나겔스만과 결렬...이러다 누누 같은 사람 온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첼시는 새 감독을 구했는데 토트넘 훗스퍼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공신력 높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이적 혹은 선임이 기정사실화 됐을 때 띄우는 멘트인 "HERE WE GO"와 함께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행 임박 소식을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 선임에 필요한 작업을 완료했다. 모든 합의를 마쳤고 포체티노 감독은 다음 시즌 첼시를 이끈다"고 했다.

토드 보엘리 구단주는 올 시즌 초반 소통 문제를 겪고 성적, 내용 면에서 다소 아쉬움을 보이던 토마스 투헬 감독을 충격 경질했다. 그러면서 브라이튼을 성공적으로 이끈 그레이엄 포터 감독을 데려왔다. 보엘리 구단주는 겨울 이적시장에 화끈한 투자가 이뤄졌다. 미하일로 무드리크, 엔조 페르난데스, 노니 마두에케, 브누아 바디아실 등 수많은 선수들이 거액의 이적료로 첼시에 왔다.

그러나 성적은 최악이었고 추락에 추락을 거듭하다 결국 포터 감독은 경질됐다. 프랭크 램파드 감독이 왔다. 첼시 역사상 최고의 선수이고 첼시에서 감독을 한 경험도 있긴 했지만 끝이 좋지 않았고 최근 에버턴을 강등 위기로 내몰며 경질을 당한 전적이 있었기에 우려가 있었다.

걱정은 현실이 됐다. 램파드 감독은 부임 후 공식전 6경기에서 전패를 기록했다. 다행히 전패를 끊으면서 강등권 언저리로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

첼시는 램파드 감독에게 올 시즌을 맡긴 뒤 포체티노 감독을 선임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생각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PSG에선 실패했어도 토트넘 훗스퍼에서 리빌딩을 확실히 하고 어린 선수들을 잘 키워내며 토트넘을 지금의 위치까지 올린 업적이 있다. 율리안 나겔스만, 루이스 엔리케 등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포체티노 감독이 1옵션이었던 이유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을 데려온 첼시와 달리 토트넘은 아직도 못 구했다. 나겔스만 감독과 강하게 연결됐지만 끝내 합의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3일 "나겔스만 감독은 토트넘의 차기 감독이 아니다. 가장 매력적인 후보였고 토트넘의 방향성과도 맞았다. 장점만큼 단점도 있는 나겔스만 감독을 토트넘은 존중하지만 그들이 찾고 있는 이상향이 아니라고 했다. 토트넘 발전에 필요한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토트넘은 거의 두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새 감독을 찾았다. 왜 나겔스만 감독을 두고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의문의 시선이 있으며 향후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도 가득하다. 2021년 72일 동안 새 감독을 찾다가 누누 산투 감독을 찾았던 그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나겔스만 감독이 오지 않는 게 확실시된 가운데 토트넘은 여러 후보들을 물망에 올려놓고는 있다. 이제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압박감이 커졌고 팬들은 즉각 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이야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