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대1 싸움썰,말도 안돼" 김민재 시점 '광란의 스쿠데토'뒷얘기#팬도망짤#조수미#클린스만

전영지 2023. 5. 14.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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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FA 인사이드캠

"부딪쳐보니 15대 1은 말도 안돼."

대한축구협회(KFA)가 13일 공식채널의 '인사이드캠'을 통해 공개한 나폴리 우승 후 김민재의 근황 영상이 하룻만에 20만 뷰를 돌파하며 축구 팬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인사이드캠' 제작진이 나폴리 현장에서 김민재를 만나 나폴리 우승 당시 숏폼 영상('짤')을 보며 허심탄회한 뒷이야기를 나눴다. 김민재 특유의 솔직담백한 답변과 입담이 인상적이다. 첫 번째 '짤'은 '#김민재 도망치다 잡힘' 영상. 우디네세전 무승부로 33년 만의 우승을 조기 확정지은 직후 나폴리 팬들이 그라운드로 쏟아져 나왔고, 팬들에게 둘러싸인 김민재가 특유의 스피드로 도망치려다 결국 팬들에게 다시 잡히는 장면이 잡힌 영상이다.

출처=KFA 인사이드캠

미소를 띠며 이 영상을 들여다본 김민재는 "우승하고 나서 우디네세전에서 팬들이 다 운동장으로 뛰어나왔다. 그때 제가 선수들과 좀 멀리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팬들에게 1차로 잡혔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합류해야겠다' 했다. 도망간 게 아니라 선수들에게 합류하려고 가던 상황인데 2차로 또 잡혔다"고 말했다. 수십 명의 열광한 팬들에게 둘러싸인 상황에 대해 김민재는 "손이 진짜 온몸을 다 감싸는 느낌, 바지, 속옷 안에 태클팬티까지 다 내려갔다. 그래서 그때 '아 이거 조심해야겠다' 하고 속옷을 잡고 있었다"고 증언(?)했다. "나중엔 해탈해서 그냥 있었다. 상의는 벗기기가 쉽지 않지 않나. 바지는 다 벗기고… 그래서 다른 선수들 보면 속옷 빼고 다 벗겨졌다"고 열광의 도가니, 우승 현장의 '미친'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김민재는 '15대1'로 싸웠다는 식의 무용담이 말도 안된다는 농담을 던졌다. "예전에 그런 사람들 있지 않나. '15대1로 싸워 이겼다'고. 그거 안된다. 이렇게 둘러싸이면 절대 안뿌리쳐진다"고 손사래 쳤다. "결과적으로는 보안요원이 오셔서 저를 데리고 가셨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영상은 우승 후 난리가 난 나폴리 라커룸에서 상대적으로 수줍은 모습의 김민재. '#김민재 수줍 세리머니'라는 제목의 '짤'을 보며 김민재는 "너무 실감이 안나다 보니 이렇게까지 좋아하는 선수들이 있는데 나는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실감이 안나니까. 수줍어 했는데 나중에 영상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은돔벨레, 주장이랑 세리머니하는 거 보면 그땐 저도 실감하고 완전히 이 선수들처럼 돌았다"면서 "처음엔 실감이 안나서 그랬다"고 말했다.

출처=KFA 인사이드캠

세 번째 영상은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김민재 인스타그램에 직접 남긴 축하 댓글. 이에 대해 김민재는 "선생님의 축하 댓글을 봤다"면서 "어느날 보니 선생님께서 댓글도 달고 태그도 해주셨더라"고 말했다. "아내가 아는데 선생님께서 카프리국제영화제 평생공로상을 받으셨더라. 선생님은 이탈리아에서도,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시지만 축구를 좋아하시는 줄 몰랐는데 33년 전 나폴리 우승도 보셨다고 하시더라"면서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까, 답장을 남겨야 하는데 어떻게 남겨야 하나 해서 아직 답장을 못했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경기 많이 남지 않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초대드리면 좋을 것같다"며 마음을 전했다.

출처=KFA 인사이드캠

마지막은 위르겐 클린스만 남자축구 A대표팀 감독의 영상편지. "33년 만의 우승 축하해"라는 영상 메시지에 김민재는 진심 어린 감사를 전했다. "감독님과 함께한 시간은 오래되지 않았지만 지금 영상 보셨다시피 운동장에서도, 생활적인 면에서도 좋은 에너지를 주신다"고 말했다. "나폴리에 감독님이 오셨을 때 '역사를 쓰는 것이다. 33년만에 우승하는 것도, 활약도 잘하고 있고 자랑스럽다'고 말씀해주셨다"면서 "축구 이야기를 많이 했다. '여기서 해보니 어떠냐, 뭐가 어렵고 뭐가 좋은 경험인 것같냐' 이런 이야기 나눴다. '한국을 대표해서 이탈리아리그에서 뛰고 있는데'라면서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시고 몸관리 이야기도 해주셨다"고 설명했다. 김민재는 "축구하는 사람들이 만나면 축구 이야기밖에 안한다. 감독님과 선수니까 더 그럴수밖에 없다. 축구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덧붙였다.

한편 '철기둥' 김민재의 나폴리는 1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세리에A 몬차 원정에 나선다. 이후 22일 인터밀란(홈), 28일 볼로냐(원정), 내달 4일 삼프도리아전(홈)을 끝으로 우승 시즌을 마감한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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