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5년만에…‘수소차’ 넥쏘, 국내 누적 판매량 3만대 돌파

올해 1~4월 판매량 2214대 기록
해마다 증가세…누적 3만1585대
1분기 세계 시장점유율은 54.6%

현대자동차 공장에서 넥쏘 생산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모습. [현대차 제공]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수소전기차’ 모델 넥쏘(NEXO)가 국내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3만대를 돌파했다. 지난 2018년 판매를 시작한 이후 5년 만이다.

14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올해 1~4월 국내에서만 2212대가 판매됐다. 지난 1분기 판매량은 1885대, 4월 판매량은 327대였다.

국내 총 누적 판매량은 3만1585대로 집계됐다. 넥쏘는 지난 2018년 3월 출시 이후 2018년 727대, 2019년 4194대, 2020년 5786대, 2021년 8502대, 2022년 1만164대가 판매됐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 문제가 개선되면서 생산도 탄력을 받았다. 환경부도 올 연말까지 총 1만6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힘을 보탠다. 넥쏘의 판매가격은 6765만원(모던 트림 기준)에 달하지만, 3000만원 이상인 보조금을 더하면 3000만원대에 살 수 있다.

정부가 수소 인프라 개선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정부는 수소충전기를 올해 91기 추가해 320기의 충전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도심 내 수소차 충전소 설치기준 완화와 운전자 ‘셀프충전’ 등 수소차 충전소 관련 규제 개선에도 착수했다.

한편 SNE리서치에 따르면 넥쏘의 올해 1분기 수소차 글로벌 점유율은 54.6%로 1위로 나타났다. 경쟁차종인 토요타 수소 세단 미라이의 시장점유율은 같은 기간 24.1%였다. 전체 수소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성장했다.

최근 완성차 업체들도 수소차 투자와 개발 의사를 밝혔다. BMW그룹은 최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도요타 미라이의 연료전지를 기반으로 개발된 ‘iX5 하이드로젠’의 프로토타입을 공개했다. 일본 혼다도 제너럴모터스(GM)와 차세대 연료전지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 혼다의 준중형 SUV ‘CR-V’를 기반으로 한 신형 수소차는 2024년 양산에 들어간다. 토요타는 하반기 일본에서 미라이 후속작으로 크라운에 수소 모델을 추가할 계획이다.

zzz@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