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주석, 네덜란드에 “공급망 안정” 거론하며 ‘對中 제재 동참’ 만류

유병훈 기자 2023. 5. 14.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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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를 방문해 '공급망 안정'을 거론했다.

13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네덜란드 방문 기간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 부주석은 "최근 중국과 네덜란드 양측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정신에 입각·협력해 도전에 대응하고,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공동으로 확보하며, 양국과 세계 경제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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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반도체 장비업체 ASML /로이터=연합뉴스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이 12일(현지 시각) 네덜란드를 방문해 ‘공급망 안정’을 거론했다. 미국의 대중(對中)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에서의 배제)에 동참할 조짐이 보이는 네덜란드를 우회적으로 만류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 부주석은 네덜란드 방문 기간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회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 부주석은 “최근 중국과 네덜란드 양측은 상호 존중과 신뢰의 정신에 입각·협력해 도전에 대응하고,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 안정을 공동으로 확보하며, 양국과 세계 경제에 공헌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세는 예상치를 상회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반드시 조력하게 될 것이고, 중국과 네덜란드의 실질적 협력에 더 광활한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 측은 네덜란드 측과 광범위하게 소통하고, 신뢰를 서로 공고히 하고, 공동으로 새로운 정세하에서 어떻게 협력할지를 탐색하길 원한다”고 했다.

일본과 함께 대표적 반도체 생산장비 강국인 네덜란드는 중국에 반도체 장비 수출을 하지 말라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에 슈라이네마허 네덜란드 대외무역·개발협력부 장관은 지난 3월 의회에 보낸 보고서에서 “특정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기존 수출 통제 규정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관련 규제를 여름 이전에 도입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대중 디커플링에 동참하려는 신호로 해석됐다.

그러자 중국은 그 직후 외교부 대변인 정례 브리핑에서 “네덜란드가 행정 수단으로 중국 기업과의 정상적인 무역 왕래를 제한하고 간섭하는 것에 대해 결연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 부주석은 네덜란드 방문 중 빌럼 알렉산더르 네덜란드 국왕과도 별도로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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