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잡혀가는데…수출입물가는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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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던 소비자 물가가 조금씩 잡혀가는 분위기다.
이같은 상황에서 4월 수출입물가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입물가를 통해 무역 환경 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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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미국·유럽 주요 경제지표도
고공행진하던 소비자 물가가 조금씩 잡혀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른 상황이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등 국제정세 불안이 여전하고, 이로 인해 국제유가도 재차 오를 수 있는 까닭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4월 수출입물가지수가 공개될 예정이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입물가를 통해 무역 환경 등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 조정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의 주요 경제지표도 주목할 만하다.
한국은행은 오는 16일 4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발표한다. 수출입물가지수는 수출과 수입상품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지표다. 수출 채산성 변동이나 수입원가 부담 파악 등을 통해 교역조건을 측정할 수 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전년 동월대비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7%로 14개월 만에 3%로 내려오면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수출입물가지수의 경우 수출물가는 전년 동월대비 6.4% 하락, 전달보다는 2% 상승했다. 수입물가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선 6.9% 떨어졌지만 전달대비로는 0.8% 올랐다. 지난해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수출입물가 변동폭이 극대화됐던 시기다.
한국은행은 3월 수출입물가에 대해 수출은 달러/원 환율이 상승한 가운데 화학제품과 컴퓨터, 전자·광학기기 등의 상승으로,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하락에도 환율 상승과 화학제품, 제1차 금속제품 등이 오르며 전달보다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유럽의 주요 경제지표도 발표된다. 16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지수를 확인할 수 있다. 소매판매는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규모를, 산업생산은 미국 공장에서 얼마나 많은 물건을 만들어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미국의 경기를 가늠할 수 있다.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4.9%를 기록하면서 전 세계적인 고물가 현상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통화긴축 기조의 전환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며 금리 인하 기대를 불식시켰다.
15일에는 유럽의 3월 산업생산, 16일에는 1분기 유럽 GDP와 무역수지, 17일에는 유럽 소비자물가지수 확정치가 공개된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경제지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경제 성장에 대한 전망치가 어두운 까닭이다. 우리 경제는 수출 의존도가 높고 대외 여건 변화에 민감하다.
또 미국 경제지표에 따라 연준의 통화정책을 예상할 수 있고, 이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중요한 고려 요인이다.
실제 한국개발연구원은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을 1.8%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경기 부양을 위해 기준금리를 현 수준(3.5%)에서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노명현 (kidman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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