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명품 시장 시들했다고? NO…경쟁력 확보가 중요"

김진희 기자 한지명 기자 2023. 5. 1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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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명품 플랫폼 구하다는 설립 5년 차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명품 플랫폼들보다 앞선 2021년부터 B2B(기업간거래)·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사업을 시작하고 시장을 선점해 온 덕분이다.

명품 플랫폼 업계가 모두 수익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구하다는 올해 초 B2B·B2B2C 명품 유통 전문 허브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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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구하다 3인방 윤재섭·임홍섭·이근일
"내년 매출 300억원 목표…명품 시장 지속 성장 전망"
명품 플랫폼 '구하다'의 이근일 CTO(왼쪽부터)와 윤재섭 CEO, 임홍섭 COO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선릉로 '구하다'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5.9/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진희 한지명 기자 = '직계약 유럽 부티크 60여 곳, 상품 수 30만 개, 외부 연동 채널 18개 사'

온라인 명품 플랫폼 구하다는 설립 5년 차에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른 명품 플랫폼들보다 앞선 2021년부터 B2B(기업간거래)·B2B2C(기업간·소비자간거래) 사업을 시작하고 시장을 선점해 온 덕분이다.

명품 플랫폼 업계가 모두 수익화 방향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가운데 구하다는 올해 초 B2B·B2B2C 명품 유통 전문 허브 플랫폼으로 사업 방향을 전환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월 손익분기점 달성…내년 매출 300억 목표"

서울 강남구 소재 구하다 본사에서 구하다 3인방 윤재섭 최고경영자(CEO), 임홍섭 최고운영책임자(COO), 이근일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주말을 앞두고 만났다.

윤 CEO는 올해 말 월 손익분기점(BEP) 달성을 자신했다. 윤 CEO는 "고객사인 외부 채널을 늘리고 구하다의 B2B2C 기술을 고도화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내년에는 명품 플랫폼 서비스를 하고 있는 채널 중 더 빠르게 선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하다가 수익 개선에 자신감을 보이는 이유는 바로 자체 API 실시간 연동 기술이다. 구하다는 60개 이상의 유럽 현지 명품 부티크와 직접 계약하고 자체 API 실시간 연동 기술을 접목했다.

재고 관리 시스템이나 운영 체제, 웹사이트 구동 방식이 모두 다른 유럽 현지 부티크의 정보를 연동 및 통합했다.

이 CTO는 "자사몰 뿐만 아니라 외부몰 운영도 같이 해야 하는데 각기 시스템이 다르기 때문에 유연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해당 기술을 통해 30만 개 이상의 최신 상품 정보가 실시간으로 공유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해외 직구 서비스의 맹점이자 고객 이탈의 주요인인 '주문 후 품절 비율'(결품률)도 대폭 낮췄다. 다른 해외 직구 사이트의 경우 인기 상품 결품률이 70~80%에 달하지만 구하다는 5% 수준이다.

◇유통 채널 확대…사업 지속성과 안정성 확보

구하다는 올해 B2B·B2B2C 파트너십 기업을 18개로 확대하는 등 B2B·B2B2C 부문에서 최다 파트너 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 TV홈쇼핑 등으로도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구하다의 총매출 중 B2B·B2B2C 부문 매출이 74%를 차지한다. 올해 1분기 B2B2C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했다.

구하다는 파트너십을 맺은 몰별 특징에 맞게 상품을 큐레이션하는데 이는 빅데이터 기반으로 이뤄진다.

임 COO는 "부티크마다 경쟁력 있는 상품들이 다 달라서 각 몰에 맞는 상품을 노출해주는 게 중요하다"며 "가격, 연령, 업력에 맞춰 상품을 선택주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한 파트너 몰에서는 최근 3개월간 매출 성장률이 월 평균 98%, 전월 대비 최대 204%를 기록한 바 있다.

구하다는 B2B·B2B2C 명품 유통부터 부티크와의 프리오더 직계약까지 기존 명품 플랫폼들이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며 사업 지속성과 안전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하이패션, 해외보다 가격경쟁력 높아"

윤 대표는 엔데믹 전환 후에도 명품 플랫폼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구하다가 판매 중인 셀린느, 구찌 같은 하이패션 브랜드의 경우 해외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윤 대표는 "투자자들이 거래규모, 회원수보다는 향후 기업 지속가능성이나 사업모델을 보고 있다"며 "이에 플랫폼들은 예전처럼 출혈성 마케팅 경쟁이 과열되기보다 BEP 개선, 투자 유치 등의 아젠다에 더욱 신경쓰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문 취소나 상품 품절 등의 문제가 발생하는데 구하다는 자체 기술 덕에 업계 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다"며 "구하다는 기술적으로도 경쟁력이 있고 영업력, 상품소싱 능력 등을 전반적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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