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등 외국인 노동자 급격 증가…경남도, 안정 정착 지원

거제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유치 등 안정적 생활 위한 체계적 지원

경상남도가 인력이 부족한 산업 현장에서 늘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안정적인 생활과 정착을 돕고자 지원 계획을 내놨다.

14일 도에 따르면, 조선업이 밀집한 거제시를 중심으로 도내에 외국인 노동자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도가 지난해부터 산업현장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외국 인력 수급 확대와 제도 개선을 줄곧 건의해 왔고, 정부는 외국 인력 도입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에 도는 안정적인 정착 지원과 체류 여건 조성, 숙련도 향상, 제도개선 등 4대 추진 방향과 12개 과제를 담은 외국인 노동자 지원 계획을 수립했다.

우선 거제시에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를 유치한다. 센터는 언어 교육·정보 제공, 사업주와 문제 상담, 문화 행사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기관으로, 고용노동부가 운영한다. 지난 2월부터 국회와 노동부 등을 상대로 센터 유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는 외국인 노동자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예산 확보 노력도 같이한다.

외국인 노동자의 체류 여건을 향상하고자 문화를 즐기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체육행사를 지원하고, 사업장 숙소 정보 공개와 시설 기준 교육 강화 등을 노동부에 건의한다. 모범 외국인 노동자·사업장에 대한 도지사 포상을 신설해 사기를 높인다.

외국인 노동자의 숙련도 향상을 지원한다. 노동부는 숙련인력으로 빨리 양성하기 위해 국가인적자원개발컨소시엄 공동훈련센터에서 4주 이상의 언어·문화·직무훈련 등 집합 교육을 하고 있다.

이에 도는 E-7(특정활동) 숙련인력 강사를 초빙해 E-9(비전문) 노동자를 대상으로 비자 전환을 돕는 교육을 추진한다.

또, 산재 예방을 위해 한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노동자와 이주 외국인 20여 명을 강사로 양성한다. 이들은 조선업, 외국인 밀집 산단 기업체 150곳에 파견돼 안전교육을 진행한다.

각종 제도개선 사항도 꾸준히 발굴해 정부에 건의한다. 노동부·한국산업인력공단·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 등 관련 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을 위한 의견 수렴을 정례화한다.

경남도 노영식 경제기업국장은 "도내 조선업계 등 인력난 해소를 위해 외국인 노동자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며 지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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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CBS 최호영 기자 isaac0421@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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