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변호사' 천호진 악행 끝판왕→한소은 죽음 선택…우도환 오열

[OSEN=장우영 기자] ‘조선변호사’가 우도환의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그려내며 극적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다.

13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극본 최진영, 연출 김승호 이한준, 제작 피플스토리컴퍼니, 원콘텐츠) 14회에서는 강한수(우도환)와 왕 이휼(송건희)이 원상 유제세(천호진)의 권력에 휘둘리는 상황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한수는 옥사에 갇힌 강은수(한소은)를 보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듯 오열했다. 그리고는 잔뜩 흥분한 채 돌덩이를 들고 유제세를 찾아가 “너 내가 죽여버릴 거야! 내가 죽여버릴 거라고!”라며 선전포고하듯 외쳤다. 우도환은 걷잡을 수 없는 한수의 감정을 온몸을 내던진 연기로 승화시켜 보는 이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왕 이휼은 은수가 한수의 동생이자 유제세에게 이용당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이휼은 원상 유제세를 견제하기 위해 은수를 일벌백계하겠다고 했고, 유지선(차학연)의 설득에도 단호한 태도를 보이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연주(김지연) 또한 법 적용을 들어 따졌지만, 이휼은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하는 마음을 내비쳤다. 이휼이 대전(大典)에 따른 형율(刑律)과 임상호(최병모)가 죽기 전 비책으로 알려준 호율(戶律) 사이에서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될지 그의 선택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그런가 하면 한수는 뜻밖의 선택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동생 은수를 살려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유제세의 공방에 찾아가 넙죽 엎드린 한수는 “살려주십시오, 대감!”이라며 애원했고, 조대방(홍완표)이 숨겨 놓은 남은 장부까지 갖다 바치며 간절함을 내비쳤다. 판세가 완전히 뒤집어진 상황에서 유제세가 향후 어떤 일을 벌이게 될지 지켜보게 만드는 대목이었다.

은수는 한수의 간절한 마음과 달리 자신을 희생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녀는 법대로라면 자신이 살 수 있었음에도, 왕 이휼에게 목숨 대신 원상 유제세를 몰아내는 선택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렇게 자신의 권력을 입증하기로 한 이휼은 자신이 아닌 유제세를 선택한 한수에게 ‘교형에 처한다’는 내용이 담긴 은수의 판결문을 직접 읽게 하는 가혹한 시련을 안겼다. 이처럼 권력 앞에서 하나의 선택을 해야만 했던 강한수와 왕 이휼의 모습은 긴 여운을 남겼다.

한수는 끝까지 은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지만, 은수는 유제세를 해치려 했던 은장도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죽음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그녀의 비참한 삶은 안타까움 그 자체였다. 절망감에 빠진 한수는 술병을 든 채 성곽 위에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고 연주는 마음의 병을 앓는가 하면, 지선 또한 눈물을 쏟아내며 보는 이들까지 가슴 아프게 만들었다.

이후 마음을 다잡은 연주는 무언가 결심한 듯 지선에게 “길일이 나왔습니다. 저와 혼인해주시겠습니까?”라고 결연한 표정으로 말해 그녀의 숨은 계획이 무엇일지 호기심이 쏠린다.

MBC 금토드라마 ‘조선변호사’는 매주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