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톡] 'WHO 비상사태 해제' 엠폭스, 국내 확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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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지난달 13일 엠폭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는데요.
하지만 엠폭스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우리나라는 현재 엠폭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은 아닌 만큼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진네오스를 접종하고 있죠.
엠폭스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감염된 환경으로부터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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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지난달 13일 엠폭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는데요.
세계적으로는 확산세가 둔화하는 추세로,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1일(현지시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10개월 만에 해제했죠.
국내는 최근까지 확진자가 계속 추가되는 양상. 하지만 엠폭스에 대한 일반인의 이해도는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엠폭스는 정확히 어떤 병일까요?
엠폭스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 발진성 질환입니다.
1958년 연구용으로 사육된 원숭이에서 처음 발견됐고, 인간 감염사례는 1970년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처음 보고됐죠.
이전 명칭은 '원숭이두창'으로, 차별·낙인적 용어라는 지적에 따라 지난해 말부터 엠폭스로 불립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인 엠폭스가 어쩌다 우리나라까지 확산한 걸까요?
엠폭스는 작년 5월부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유행하면서 발생 지역이 늘어났습니다.
국내 첫 확진자 발생은 작년 6월. 독일에서 입국한 내국인이었죠.
특히 지난달부터 해외여행력 없는 확진자가 늘어나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인데요.
지난 12일 기준 누적 환자는 70명. 익명 모바일 앱 등을 통한 성접촉이 있었던 경우가 대다수죠.
엠폭스 초기 증상은 발열과 두통, 근육통 등 특이하지 않은데요.
그러다 1∼3일 후 동그란 붉은 반점이 나타나기 시작해 물집이 잡히고 딱지가 생기는 과정을 2∼4주간 거치죠.
붉은 반점은 얼굴, 손바닥, 발바닥 등에 집중되는데, 입과 생식기, 안구에도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엠폭스에 걸리면 나타나는 붉은 반점은 1980년 완전히 사라진 사람 두창 즉 천연두와 비슷한 증상인데요.
3세대 두창 백신인 '진네오스'가 뚜렷한 효과를 보여 현재 엠폭스 백신으로 활발히 쓰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엠폭스가 광범위하게 퍼져 전 국민이 백신을 맞아야 하는 상황은 아닌 만큼 고위험군에 제한적으로 진네오스를 접종하고 있죠.
엠폭스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 감염된 환경으로부터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환자의 침이나 대소변, 혈액 등은 물론 그로 인해 오염된 옷·침구류·바늘 등이 감염원이죠.
눈, 코, 입 등 점막이나 상처 난 부위에 바이러스가 직접적으로 닿았을 때 감염 가능성이 있는데요.
역학조사 결과 주전파 경로는 성접촉. 밀접 접촉이 아닌 일상생활 감염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침방울로 전파되거나 같은 목욕물을 써 감염되는 사례도 이론적으로는 가능하나 극히 희박하다고 방역 당국은 선을 그었죠.
정기석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 위원장은 "대화를 나누면서 생기는 비말이라든지 간접 접촉에 의한 감염의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밀접 접촉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치료는 어떻게 할까요?
감염병인 만큼 격리 입원해 치료받게 되며, 증상에 따라 전문 치료제를 씁니다.
대부분 환자가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2∼4주 내로 완치, 퇴원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국내 엠폭스 관련 사망자는 없습니다. 세계적으로도 치명률은 1% 미만이죠.
방역 당국은 감염 경로가 제한적이고 전파 위험도가 낮아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데요.
감염된 동물이나 사람과 접촉을 피하고 감염 환자가 사용한 수건이나 식기, 컵, 의복 등 물품을 만지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손을 자주 씻는 것이 중요하죠.
발진 등 의심 증상이 나타난다면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청 1339에 즉시 신고해 안내를 따라야 합니다.
문송미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역학적인 연관성이 있고 증상이 동반된다면 적극적으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지은 기자 신유림 인턴기자 최민영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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