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에게 줄 돈이 남아날까… SD 가계부 고민, 또 1억 달러 써야 해?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샌디에이고는 빅마켓 클럽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향해 아낌없는 지출을 이어 가고 있다. 나중에 탈이 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의 과감한 지출로 이적시장의 중심에 섰다.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선수들이 갑자기 급증했다. 그것도 다 최근 3년 사이에 일어난 일이었다. 매니 마차도와 10년 3억 달러 계약으로 ‘대권 도전 레이스’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샌디에이고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는 풀타임 한 번 치르지 못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14년 총액 3억4000만 달러 이상의 거액을 안겼다. 여기까지는 팀 주축 선수 마련과 팀 미래의 입도선매라는 측면에서 이해가 되는 측면이 있었다.
그런데 샌디에이고의 거침없는 계약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조 머스글러브와 5년 1억 달러 계약에 합의하더니, 올 시즌을 앞두고는 올스타 유격수 잰더 보가츠에게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를 안겼다. 이것도 모자라 다르빗슈 유(6년 1억800만 달러), 옵트아웃 권한을 앞둔 매니 마차도(11년 총액 3억5000만 달러), 그리고 아직 FA까지 한참 시간이 남은 제이크 크로넨워스(7년 8000만 달러)와 차례로 연장 계약했다.
이런 과정에서 샌디에이고의 팀 페이롤은 이미 리그에서 손꼽힐 정도의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제는 부유세(사치세)를 걱정해야 할 단계까지 접어들었다. 하지만 앞으로도 돈을 더 써야 할 선수가 많다. 후안 소토가 2024년 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는 가운데, 당면한 과제는 마무리 조시 헤이더(29)다.
마무리 보강을 위해 지난해 트레이드로 헤이더를 영입한 샌디에이고는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적 직후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자신의 공을 되찾았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철벽이었고, 올해 첫 17경기에서도 11세이브 평균자책점 1.06의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시점 내셔널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 중 하나다.
큰 무대에서 든든한 마무리가 갖는 이점을 실감한 샌디에이고도 헤이더에 재계약 제안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마땅한 대체자도 없고, 팀 사이클상 아직은 2~3년 더 달려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돈이 만만치 않다. 올해 호성적을 업고 불펜 투수 역대 최고액에 도전할 기세다.
미 스포츠전문매체 ‘블리처리포트’는 13일(한국시간) 현시점 예비 FA 랭킹을 매겼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단연 1위인 가운데, 전체 2위로는 선발 최대어 훌리오 우리아스(LA 다저스), 3위로는 야수 최대어 맷 채프먼(토론토)이 선정됐다. 그리고 불펜 투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위치한 선수가 바로 전체 7위의 헤이더였다.
‘블리처리포트’는 ‘헤이더는 현재 가장 강력한 구원 투수 중 하나다. 90마일 중반대의 싱커와 상대를 소탕하는 슬라이더는 통산 1363타석에서 피안타율을 0.152로 제한했다’면서 ‘또 다른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지 않는 한, 헤이더는 에드윈 디아스(뉴욕 메츠)가 지난 오프시즌 맺었던 기록적인 5년 1억200만 달러를 넘어서는 계약을 할 진지한 기회가 있다’고 평가했다.
디아스는 지난해 계약으로 불펜 투수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한 선수로 기록됐다. 헤이더는 당연히 디아스의 계약을 염두에 두고 있을 법하다. 헤이더는 내년에 만 30세고, 디아스와 같은 나이다. 통산 평균자책점(2.63)에서는 디아스(2.93)보다 오히려 더 나은 구석도 있다. 좌완이라는 이점도 무시할 수는 없다.
올해 여러 선수들과 계약을 할 때 샌디에이고도 당연히 가계부의 미래 지출 계획에 헤이더를 넣었을 것이다. 헤이더도 잡을 수 있다는 계산인지, 혹은 헤이더를 포기하는 계산을 세워두고 이번 계약들을 진행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2024년 시즌 뒤 FA 자격을 얻는 김하성(28)의 거취 여부에도 헤이더 계약은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 페이롤이 터져 나가는 상황에서 연간 1000만 달러 이상이 예상되는 김하성은 부담이 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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