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주달력]수요예측 흥행한 '기가비스' 청약 결과는?

김미리내 2023. 5. 1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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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신고서 보강한 진영, 나라셀라 수요예측  

5월 셋째주 공모주 일정을 알아볼게요. 

공모주달력 5월 셋째주/그래픽=유상연 기자 prtsy201@

증권신고서 고쳐 재도전…진영, 나라셀라 수요예측 나서 

이번 주에는 진영, 나라셀라가 수요예측(16~17일)에 나서는데요. 두 곳은 금융당국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증권신고서 보강을 요청하면서 기업공개(IPO) 일정이 늦어진 곳이죠.

진영은 1996년 설립한 인테리어 플라스틱 시트 제조 업체예요. 가구나 건축자재 표면 마감에 쓰이는 '데코시트'를 만드는데요. 다양한 질감 표현이 가능해 가죽이나 원목 느낌이 나는 가구 마감재로 쓰이죠. 흔히 쓰는 시트지와 비교해 오염이나 부식에 강한 제품이에요. 진영은 특히 국내 최초 친환경 플라스틱인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를 소재로 한 시트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어요. 

가구나 건축자재뿐 아니라 냉장고,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내·외장재로도 사용돼 한샘, 현대리바트, 한솔홈데코 등 가구업체뿐 아니라 LG전자 협력사 등을 주요 매출처로 두고 있고요. 중국, 인도 등 현지 유통사를 통해 해외수출도 늘리고 있는데요. 지난해에는 전체 매출의 41.6%를 해외에서 거둬들였어요. 

매출액은 지난해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기록했는데요. 2021년과 비교하면 각각 18.8%, 8.4% 감소했어요.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늘면서 2019년 이후 매출은 꾸준히 증가해 왔는데요. 지난해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경색, 인플레이션 등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어요. 

진영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3600원~4200원. 공모주식수는 425만주로 100% 신주모집 방식으로 진행해요. 공모예정금액은 153억원~178억원이에요. 

희망공모가는 예비심사 당시보다 30% 이상 낮췄는데요. 최근 투자심리 악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가구 소비 수요가 둔화한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요. 금융당국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 전방산업 업황 변동 가능성과 향후 사업전략 등의 내용 보강을 요청해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어요. 

회사는 공모금액 중 절반이 넘는 93억원을 시설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인데요. 지난해 생산설비 확장을 위해 본점 이전 후 주위 부지를 매입해 부수적으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기술과 설비투자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나머지 자금은 난연, 방염 등 기능성 시트와 반도체용 대전방지필름, 차량용 필름 등 제품군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과 해외 마케팅을 위한 운영자금 등에 사용할 계획이에요. 

진영은 19일 공모가를 확정해 발표하고요. 22일~23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을 실시해요. 대표주관사는 하이투자증권이 맡았어요. 

와인 수입·유통사 나라셀라도 같은 시기 수요예측을 진행해요. 미국, 프랑스, 칠레의 주요 와이너리로부터 와인을 수입해 판매하고 있는데요. 미국산 프리미엄 와인이 매출액의 39.03%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요. 

나라셀라는 희망공모가 산정시 '루이비통' 등 해외 명품기업 7곳(국내 기업 포함 총 8곳)을 비교기업으로 선정해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는데요. 국내 와인 수입·유통 상장사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지만, 명품사업이 주력사업이고 수익 규모 차이가 워낙 커 몸값을 높이기 위한 무리한 선정이란 지적이 나왔어요. 

이에 나라셀라는 공모일정을 미루고 비교기업을 변경했는데도 논란이 계속되자 비교기업 수를 대폭 줄이고 공모가도 낮춰 다시 상장 도전에 나섰어요. 

회사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071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기록했어요. 매출액은 2019년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1.2% 증가했어요. 다만 전년 대비 영업이익은 6.7% 감소했어요.

나라셀라는 고평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희망공모가도 기존 2만2000원~2만6000원에서 2만원~2만4000원으로 낮췄어요. 총 모집수량은 145만주인데요. 신주모집 85%(123만2500주), 구주매출 15%(21만7500주) 혼합방식으로 진행해요. 구주매출은 최대주주인 나라로지스틱스 지분. 다만 상장 후에도 51.9%(334만830주)를 보유해요. 

공모예정금액은 290억~348억원. 이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약 246억원(희망가 하단 기준)이 회사로 들어오는 자금이에요. 회사는 물류센터 구축과 함께 상품 포트폴리오 확대, 판매 채널 확대, 차입금 상환 등에 자금을 활용할 예정이에요. 

나라셀라는 19일 확정공모가를 발표하고 진영과 함께 22일~23일 공모청약을 실시해요. 대표 주관사는 신영증권, 인수주관사는 유진투자증권이 맡았어요. 

수요예측 흥행 '기가비스' 15~16일 청약 실시

이번주 청약일정은 기가비스 한 곳이에요. 15~16일 이틀간 공모청약에 나서는데요. 

기가비스는 반도체 기판 검사기 제작·판매업체로 반도체 기판의 결함을 검사하고, 불량회로를 수리해 반도체 기판의 수율을 높이는 장비를 생산하고 있어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97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126%, 112%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는데요. 최근 3년간 연평균 영업이익률이 37% 가까이 성장했어요. 같은 기간 순이익도 144억원에서 277억원으로 껑충 뛰었고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기가비스의 공모가는 희망범위(3만4400원~3만9700원) 최상단을 뛰어넘은 4만3000원에 확정했는데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670대 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고 ,1757개 참여 기관 중 95%가 공모가 최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어요. 기관 확약비율도 신청 수량의 50% 가까이 기록했어요. 

회사는 공모금액의 70%를 생산시설 확충에 쓸 예정이에요. 15~16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에요. 상장 이후 유통가능물량은 23.2%. 대표주관사는 삼성증권이에요.

주가 두 배 뛴 제이오 기관 물량 해제 

지난주 청약을 진행한 트루엔, 키움스팩8호는 17일, 씨유박스, 모니터랩은 19일 각각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요. 

이번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해제 물량도 알아볼게요. 상장 3개월이 지난샌즈랩제이오가 15일과 16일 각각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물량이 풀리는데요. 

8만7449주의 물량이 풀리는 샌즈랩은 공모가(1만500원) 대비 주가(이하 12일 종가)가 약 20% 가까이 오른 1만2580원에 거래 중이에요. 

제이오는 53만7564주의 적지 않은 물량이 해제되는데요. 주가가 공모가(1만3000원)의 2배 이상인 2만8050원으로 오른 상태라 물량 출회 가능성이 있어요. 상장 후 3개월이 지나면 상장주선인으로 참여한 증권사 물량도 풀려 사실상 더 많은 물량이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점 기억해 주세요.

17일에는 티쓰리(22만7800주), 18일에는 유비온(3만4940주)의 기관투자자 보유 물량이 풀리는데요. 현재 주가가 공모가와 비슷하거나 더 낮은 상태라 물량 출회 부담은 크지 않아 보여요.

*공모주 수요예측 및 청약 일정은 증권신고서 중요내용 정정으로 인한 효력 발생 연기 시 미뤄질 수 있어요. 

*공시줍줍의 모든 내용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분석일 뿐 투자 권유 또는 주식가치 상승 및 하락을 보장하는 의미를 담고 있지 않습니다.

김미리내 (pannil@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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