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리그] 서귀포에서 온 귀요미 3인방 “첫골의 짜릿함 잊을 수 없어요”

제주/서호민 2023. 5. 14.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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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리그에 또 참가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다음 경기 때는 더 많은 골을 넣을 거에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동에 위치한 오현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주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개막전에선 미래의 제주도 클럽 대표를 꿈꾸는 U12, U15, U18, 여중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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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부터 박하람, 김유준, 송준호 군
[점프볼=제주/서호민 기자] “i-리그에 또 참가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다음 경기 때는 더 많은 골을 넣을 거에요.”

13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일주동에 위치한 오현고 체육관에서 열린 2023 제주 유·청소년 클럽리그(i-League) 개막전에선 미래의 제주도 클럽 대표를 꿈꾸는 U12, U15, U18, 여중부 선수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거의 매주 클럽 대회가 열리는 육지와 달리 제주도에선 1년에 2, 3차례 정도의 클럽 대회가 열리는 것이 전부일 만큼 그 수가 적다. 최근 농구 열기가 올라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제주도 유, 청소년들의 욕구를 풀어주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숫자다. 그런 의미에서 i리그는 이런 제주도 섬 소년들의 농구 갈증을 풀어주는 대회로 자리잡고 있다.

2년 차를 맞은 제주 i-리그는 지난 해보다 9팀 늘어난 27팀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는 처음 참가한 팀이 대다수다. 전국대회 출전권도, 별도의 상금도 주어지지 않지만 이번 대회에 참가한 27팀의 선수들은 대회 경험을 쌓겠다는 일념 하에 농구열정을 한 데 끌어올리며 전력을 다해 한 경기, 한 경기에 임했다.

심즈라는 팀명으로 제주 i-리그에 참가한 김유준(서귀북초5), 박하람(새서귀초5), 송준호(서귀북초5) 군은 "제주에서 40km 떨어진 서귀포에서 왔어요"라며 자신들을 소개했다.

농구공을 잡은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이들은 처음 출전하는 대회에서 첫골을 맛본 데 이어 첫승까지 거두는 값진 선물을 챙겼다. 김유준, 박하람 군은 "매일 형들 하는 것만 구경하다가 이번에 운 좋게 처음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비록 모든 경기를 이기지는 못했지만 골도 맛보고 기분이 좋다. 좋은 경험하고 돌아간다"라고 기뻐했다.

골을 넣지 못했지만 경기를 뛴 자체 만으로 기뻤다는 송준호 군도 "첫 대회 출전이었는데 너무 떨렸어요"라며 쑥쓰러운 미소를 지어보였다.

심즈가 이날 상대한 EDK-A, JSC 가운데 EDK-A는 제주시 관내 클럽으로 제주도 내에서도 알아주는 강호다. 이에 김유준 군은 "높이의 중요성을 느꼈다. EDK-A는 선수 대부분이 키가 크고 리바운드도 잘 따낸다. 앞으로 저희도 많이 먹고 키가 더 커야한다는 걸 느꼈다"며 경기 끝나고 무얼 먹고 싶냐고 묻자 "회 먹고 싶어요. 회 먹고 키 더 클래요"라며 천진난만한 웃음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이제 막 농구의 재미에 흠뻑 빠졌다는 세 소년들. 하지만 아직 농구장을 가본 적은 없다고. 박하람 군은 "아직 저희 세명 모두 농구장을 가본 적이 없다. TV로 NBA 농구를 보는데 경기를 볼 때마다 꼭 한번쯤 선수들의 플레이를 직접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카이리 어빙, 마이클 조던을 언급했다.

박하람 군은 "마이클 조던이 농구 하는 영상을 봤는데, 덩크슛을 멋있게 잘했다. 농구선수가 꿈인데, 나중에 나도 조던처럼 되고 싶다"라며 김유준 군도 "카이리 어빙처럼 드리블 마스터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세 소년은 "i-리그에 또 참가하고 싶어요. 앞으로 더 열심히 실력을 갈고 닦아 다음 경기 때는 더 많은 골을 넣을 거에요"라고 다짐했다.

#사진_서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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