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상대 교체투입→울브스는 0-2 패...황희찬 향한 평가는? "6점, 압박은 잘했는데..."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황희찬은 활발하게 뛰어다녔지만 공격수로서 날카로움은 부족했다고 평가되는 중이다.

울버햄튼은 13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했다. 울버햄튼은 패했지만 강등권인 18위 리즈 유나이티드와 2경기를 남은 상황에서 승점 9점 차이가 나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잔류를 확정했다.

시작부터 울버햄튼은 라인을 완전히 뒤로 내리고 운영했다. 맨유는 좌우 풀백을 높이 올리고 센터백 둘만 뒤에 남겨두고 수적 우위를 높여 공격했다. 위협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번번이 골문을 벗어나거나 다니엘 벤틀리에게 막혔다. 전반 32분 안토니 패스를 안토니 마르시알이 마무리하면서 맨유가 1-0으로 앞서갔다.

후반에 울버햄튼은 더 적극적으로 나섰다. 후반 시작과 함께 페드로 네투가 빠지고 황희찬이 투입됐다. 황희찬은 우측 공격수로 나서 마테우스 쿠냐, 디에고 코스타를 지원했다. 맨유의 좌측 공격을 견제하면서 수비 관여도도 보였다. 특유의 적극적인 모습으로 인상을 남겼다. 울버햄튼은 다니엘 포덴세 휴고 부에노까지 넣어 기동력을 확보했다.

밀어붙였지만 결과는 없었다. 이에 후반 30분엔 미드필더 마리오 레미나를 빼고 윙어 아다마 트라오레를 넣었고 3분 뒤엔 라울 히메네스를 투입해 최전방에 힘을 줬다. 그래도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쐐기골을 헌납해 0-2로 패했다. 울버햄튼에 씁쓸한 결과였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평점 6.21점을 줬다. 영국 '90min'도 평점 6점을 주면서 "후반전에 울버햄튼 압박을 더 효과적으로 만들기는 했다. 그러나 날카로움은 없었다"고 지적했다. 압박, 수비적으로는 돋보였어도 슈팅 2회를 모두 유효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할 정도로 결정력이 저조했던 걸 비판한 것이다.

영국 '버밍엄 라이브'도 "황인범은 투입이 되었을 때 공격 오른쪽에 위치했다. 맨유가 공을 잡고 있으면 미드필더에 배치됐다"고 했다. 경기 내용 평가는 없었다. 역시 평점은 6점이었다. 무난한 평가였다.

이제 2경기가 남았다. 황희찬은 부상으로 인해 올 시즌 많이 뛰지는 못했지만 EPL에서 25경기(선발 10경기)를 뛰고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새롭게 온 훌렌 로페테기 감독 눈에 확실히 들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남은 2경기에서 더 눈도장을 찍어 다음 시즌 전망도 밝게 하는 게 중요할 것이다.

울버햄튼은 강등 위기에 빠진 에버턴과 홈에서 대결한 뒤, 아스널 원정으로 가 2022-23시즌 EPL 최종전을 치른다.

사진=황희찬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