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어야 예수만나" 케냐 사이비교 사망 201명…상당수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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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난다"는 사이비 교리를 따르던 케냐 신도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확인되고 있다.
600여명이 실종신고된 이 사건의 사망자는 13일(현지시간) 현재 201명으로 파악됐다.
케냐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의 기독교계 사이비교단 '기쁜소식 국제교회' 주변 숲에서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당국은 시신 22구를 발견, 사망자는 2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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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난다"는 사이비 교리를 따르던 케냐 신도들의 시신이 무더기로 확인되고 있다. 600여명이 실종신고된 이 사건의 사망자는 13일(현지시간) 현재 201명으로 파악됐다.
케냐 동남부 해안 도시 말린디의 기독교계 사이비교단 '기쁜소식 국제교회' 주변 숲에서 수색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13일(현지시간) 당국은 시신 22구를 발견, 사망자는 201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앞서 12일 시신 29구가 발견되면서 집단사망 신도 수는 179명으로 나타났는데 여기에 22구가 추가 확인됐다.
경찰은 대부분의 시신이 "굶어 죽어야 예수를 만날 수 있다"는 식으로 설교하고 강요한 혐의를 받는 이 교회 교주 폴 은텡게 맥켄지의 신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발견된 시신 중 상당수가 어린이여서 더욱 충격을 준다.
지금까지 신고된 실종자는 609명 가량. 수색이 진행되면 사망자는 더 많이 확인될 수 있다.
교주인 맥켄지 은텡게는 2003년부터 목회를 해왔다. '예수를 만나기 위해 굶어 죽으라'고 강요, 4명을 굶어죽게 한 혐의로 지난달 15일 구속기소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앞서 케냐 당국은 시신 112구가 확인됐을 당시 감식 결과 굶주림이 주요 사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도들은 자신의 아이들을 굶게 하고, 자신들도 굶으면서 죽음에 이른 걸로 보인다.
또다른 정황도 있다. 어린이를 포함한 희생자 중 일부는 목이 졸리거나 구타, 질식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 결과다. 케냐 수도 나이로비의 법원에 제출된 문서에도 시신 중 일부는 장기가 제거됐으며, 용의자들이 희생자들의 신체 부위를 강제 적출했다는 경찰측 주장이 담긴 걸로 알려졌다.
교주 맥켄지는 지난 2일 법원에 출두, 자신의 범죄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다. 알자지라는 택시기사에서 목회자로 변신한 맥켄지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김성휘 기자 sunnyk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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