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호소로 대피하라'…원전사고 나면 시민행동 알림시스템 가동

김근주 2023. 5. 14. 0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 시민은 6월부터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시 대피·행동 요령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받게 된다.

울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민 맞춤형 '방사능 재난 대비 시민행동 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방사능 재난 관련 각종 정보와 포털이 제공하는 지도 정보 등을 통합해 시민이 현재 위치에서 알아야 할 행동 요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월 울산에 방사능 재난대비 전국 처음 구축…문자로 맞춤형 행동요령 전달
대피경로·교통상황·주변 방사능 수치·방호약품 보관 장소 등도 확인
울주군 신고리 3호기와 4호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시민은 6월부터 원자력발전소 사고 발생 시 대피·행동 요령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전달받게 된다.

울산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민 맞춤형 '방사능 재난 대비 시민행동 알림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시스템은 원전에서 방사선 누출 등 사고가 발생했을 때 시민에게 인터넷주소 링크(URL)가 포함된 재난 문자메시지를 발송한다.

문자에 포함된 URL을 클릭하면 이 시스템이 휴대전화 위치를 확인해 해당 시민에게 맞춤형 행동 요령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신고리 원전에서 방사선 누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원전과 인접한 울주군 서생면 주민이 문자 메시지로 들어온 URL에 접속하면 '구호소로 대피하라'는 안내가 나온다.

원전으로부터 5㎞ 이상 떨어진 중구 주민이 접속하면 '현 위치는 대피 대상 지역이 아니다. 집 또는 건물 안에서 재난방송을 청취하라'는 문구가 나오게 된다.

국가 환경방사선 감시망과 연계해 현재 접속자 주변 환경방사능 수치도 알려준다.

주변 구호소가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할 수도 있다.

방사선 노출 시 갑상샘암 발병을 방지고자 복용해야 하는 방호 약품이 보관된 장소 역시 알려준다.

만약 방사성 물질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대피해야 할 상황이 벌어진다면, 대피 경로뿐만 아니라, 주민 이송을 위해 지지체가 준비한 버스 등이 어느 곳에 대기 중인지 확인할 수 있다.

자신의 차로 이동하는 시민에겐 실시간 도로교통 상황이 제공된다.

시민이 대피 중 특이사항이 있을 때는 이 시스템에 이를 올려 다른 이용자와 공유할 수도 있다.

울산시 방사능 재난 대비 시민행동 알림시스템 [울산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산시는 원전으로 둘러싸인 지역 특성을 반영해 지난해 6월부터 2억원을 들여 이 알림시스템을 만들게 됐다.

울산은 지역 내인 울주군과 인근 부산 기장군, 경북 경주시 등에 분포된 원전 12기 영향을 받는다.

울산 안팎에 전국 원전(25기) 중 절반 가까이 있는 셈이며, 울산 전역이 방사선비상계획구역에 포함된다.

시 관계자는 "방사능 재난 관련 각종 정보와 포털이 제공하는 지도 정보 등을 통합해 시민이 현재 위치에서 알아야 할 행동 요령 등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시는 31일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시설 안전자문단을 초청해 방사능 재난 대비 시민행동 알림시스템 개선 사항을 자문하고, 다음 달부터 시민에게 본격 서비스한다.

canto@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