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옴시티 연내 수주 기대감 쑥…삼성·현대 다 뛰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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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관련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올해 안에 나타날 거란 기대감이 높다.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을 필두로 국내 기업들이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연내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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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신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 관련 국내 기업의 실질적인 수주 성과가 올해 안에 나타날 거란 기대감이 높다. 현재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등을 필두로 국내 기업들이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입찰에 적극 참여하고 있어 연내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14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현재 국내 기업들이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입찰에 활발히 참여 중이다. 일반적으로 해외 프로젝트를 수주하려면 발주처의 사전 자격 심사(PQ)를 통과해 입찰 초청을 받아야 입찰서를 제출할 수 있다. 입찰 초청 단계부터 대외비로 관리된다. 현재 입찰 초청을 받았거나 본격적인 입찰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은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한미글로벌, 대우건설, 코오롱글로벌, 네이버 등이 거론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수주는 경쟁에서 이겨야 하는 거니 장담은 못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각종 입찰에 적극 참여 중"이라며 "네옴시티 관련 프로젝트 건수가 많고 수주금액도 큰 만큼 올해 안에 실제 계약을 맺는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수주 가능성이 예측되는 이유는 우선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해외건설협회가 글로벌시장조사기업 IHS 마킷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중동 건설시장 규모는 지난해 6246억달러(약 833조원)에서 올해 6744억달러(약 899조원)로 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 사우디 물량도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그만큼 기회가 늘어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는 우리 기업이 100건 중 10건을 수주했다면 이제는 1000건 중 100건을 수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라며 "굵직한 사업 위주로 참여하고 있어 한 건만 계약이 성사 돼도 조(兆) 단위의 성과가 나올 수 있다"고 했다.
프로젝트 건수가 워낙 많아 경쟁 구도가 이전처럼 치열하지 않다는 점도 유리한 측면이다. 경쟁사도 현지 업체나 중국이 아닌 유럽 업체들이어 저가 수주 등 출혈 경쟁 위험도 낮다. 워낙 사업 규모가 크다 보니 사우디 현지 업체 혼자 감당할 수 없는 프로젝트가 많아 국내 기업과 손잡고 싶어 하는 분위기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사우디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자체 자금으로 모두 소화할 수 없어 해외 투자를 동반한 PPP(민간협력투자사업) 방식을 추진하고 있는데, 국내 기업들이 선뜻 투자에 나설지는 미지수다. 사막 한 가운데에 인구 900만명을 수용하는 최첨단 도시를 만드는 '더 라인'과 같이 일부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과학도시에나 나올 법한 도시계획"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등 기회인 동시에 투자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
그럼에도 일부 국내 기업들은 투자금액 대비 확보 가능한 수주 물량 등 수익성을 계산하며 투자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들이 단순 도급사업뿐만 아니라 PPP에 대해서도 조금 더 관심을 갖는 분위기인 것 같다"며 "원팀 코리아(민관 해외건설 수주지원단) 지원 등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활발하게 활동 중인 만큼 앞으로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윤영 기자 by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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