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뒤척이더니 낮잠에 빠지네요…‘뇌’에 문제 생길 위험 5배랍니다 [사이언스라운지]
연구 주 저자인 아일랜드 갈웨이 대학의 크리스틴 맥카시 교수는 “우리의 연구 결과는 개별적인 수면 문제가 사람의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러한 증상을 다섯 가지 이상 겪는 사람들은 어떠한 수면 문제도 없는 사람들보다 5배 높은 뇌졸중 위험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제 연구에는 뇌졸중이 있는 4496명과 뇌졸중이 없는 2243명을 포함해 총 225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62세였다.참가자들은 수면 시간, 수면의 질, 낮잠, 코골이, 코골이 및 수면 중 호흡 문제를 포함한 수면 행동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질문에 대한 답변을 분석한 결과 너무 많거나 너무 적은 시간 동안 잤던 사람들은 평균적인 수면 시간을 가진 사람들보다 뇌졸중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았다. 뇌졸중을 앓은 사람 중 총 162 명은 하루에 5시간 시간 미만의 수면을 취했다. 뇌졸중을 앓지 않은 사람들 중 5시간 미만 수면을 한 사람이 43명인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뇌졸중 경험이 있는 사람 중 151명은 하루에 9시간 이상 긴 수면을 취했다. 뇌졸중 경험이 없는 사람들 중 9시간 이상 잔 사람은 84명이다.
연구진은 수면시간이 5시간 미만인 사람들은 평균 7시간을 잠자리에 있는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3배 더 높다는 것을 발견했다. 9시간 이상을 자는 사람들은 하루에 7시간을 잠자리에 있는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았다.
또한 한 시간 이상 낮잠을 자는 사람들은 낮잠을 자지 않는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88% 높았다.
연구진은 코고는 소리, 무호흡증 등 수면 중에 겪을 수 있는 문제 증상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코고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91% 높았고, 코가 막히는 소리를 내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3배 더 증상 발생 확률이 높았다.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3배 더 높은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있었다. 흡연, 신체 활동, 우울증과 음주 같이 다른 뇌졸중 위험 요인에 대한 충분한 조정을 한 결과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맥카시 박사는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의사는 수면 문제가있는 사람들과 수면을 개선해야하는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며 “수면을 개선하기위한 중재는 뇌졸중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향후 미래 연구의 주요한 주제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한 “다만 이 연구는 수면 문제가 뇌졸중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것이 아니라,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면 부족은 알츠하이머에 대한 위험도 높인다.지난 2019년에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중개의학’ 에 ‘서파수면(깊은 수면)’을 잘 이루지 못하는 노인은 뇌에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알려진 ‘타우 단백질’이 높은 농도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밝혀낸 논문이 게재됐다. 미국 워싱턴대 의대 연구진은 60세 이상 노인 119명을 대상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했다. 이 중 80%는 인지기능이 정상이었고, 나머지는 경미한 인지능력 저하를 보였다.
연구진은 한 주 동안 실험 참가자들이 집에서 잠을 자는 상태를 관찰했다. 참가자들은 이마에 뇌파 측정 장치를 붙였고 밤잠과 낮잠 시간을 기록했다. 연구진은 또 각 참가자들의 뇌를 촬영해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을 관찰했다. 38명은 PET 촬영을, 104명은 뇌척수액을 조사했다. 27명은 두 가지 조사를 모두 받았다. 분석 결과 서파수면의 부족, 즉 깊은 잠을 제대로 못 자는 참가자들 뇌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 원인 물질의 양이 높아지는 관계를 발견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낮잠도 타우 단백질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낮잠을 자주 자느냐’고 물어보고 ‘그렇다’는 대답이 나오면 수면검사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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