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날 앞둔 교사들 바람은…"교육현장서 존중받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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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로부터 아이를 '눈빛으로 차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동학대로 신고당할까봐 바디캠이라도 달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다. 정서학대로 신고당할 것 같아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소극적이게 됐는데, 이 또한 방임이라 신고당하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불안요소 중 하나를 '아동학대 신고'로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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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향후 교원양성 교육과정 설계 때 고려할 필요 있어"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학부모로부터 아이를 '눈빛으로 차별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동학대로 신고당할까봐 바디캠이라도 달고 지내고 싶은 마음이다. 정서학대로 신고당할 것 같아 아이들을 지도하는 데 소극적이게 됐는데, 이 또한 방임이라 신고당하는 것은 아닌가 두렵다."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되새기고 그 은혜를 기념하기 위한 '스승의 날'이 돌아왔지만 교육계에선 우울한 모습이 역력하다.
14일 교육계에 따르면 요즘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안정적인 교육활동을 하는 데 있어 가장 큰 불안요소 중 하나를 '아동학대 신고'로 꼽는다. 문제는 이로 인해 교사가 적극적 교육활동을 주저하게 되고, 이는 다시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도 교권 보호 및 교직 상담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교총에 접수된 교권침해 상담 처리 건수는 총 520건으로 최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 사안 4건 중 1건가량은 아동학대 신고 협박과 소송을 당한 내용이라는 게 교총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교사들은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밖에 없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이 스승의날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최근 5년간 교권침해로 인해 정신과 치료 또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는 교사는 26.6%로 집계됐다.
또 최근 1년간 이직 또는 사직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교사는 10명 중 9명(87%)에 달했다.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교원단체에서는 교사가 교육현장에서 존중받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정당한 교육활동과 생활지도는 아동학대 면책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국민들이 초·중등 교사에게 우선적으로 필요한 역량으로 '생활지도'를 꼽은 한국교육개발원의 '2022년 교육여론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흔히 '학습지도 역량'만 강조될 것 같지만 초등학교 교사의 경우 1순위(47.1%) 중학교 교사의 경우 2순위(23.8%)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초·중학교 교사에게 생활지도 역량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교원의 교육활동 침해의 심각성과 무관하지 않다"며 "향후 초등 및 중등 교원양성 교육과정을 설계함에 있어 학교급별 교사 역량에 대한 사회적 기대와 요구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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