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적으로 집값 1차 바닥? 수요 감소로 다시 가격 떨어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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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시장에 거래가 늘면서 주요 인기 단지나 재건축 호재가 있는 정비사업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년 대비 거래량이 여전히 적고, 급매 가격이 아니면 거래가 안되는 곳도 많아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선 당초 2∼3월에 급매물이 모두 팔리면 이보다 높은 금액의 매물만 남아서 거래가 감소하고 가격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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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물이 소진되고 호가를 올린 매물들이 나오면서 실거래가 상승 거래가 늘어나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집값이 바닥을 찍은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년 대비 거래량이 여전히 적고, 급매 가격이 아니면 거래가 안되는 곳도 많아 본격적인 상승세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1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최근 극심한 거래 부진 속에서도 지난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총 2천980건을 기록해 지난해 11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 추세를 보였다.
이는 작게는 약 3천∼4천건, 많게는 8천∼9천건에 달하던 예년 3월 거래량에는 못 미치지만, 2020년 8월(4천65건) 이후로는 1년 9개월 만에 최다 물량이다.
4월 거래량도 이달 13일까지 신고된 건수가 2천671건으로 전월 거래량에 육박했다. 4월 계약 물건의 신고 기한이 이달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3월 거래량을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당초 2∼3월에 급매물이 모두 팔리면 이보다 높은 금액의 매물만 남아서 거래가 감소하고 가격도 다시 내려갈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그러나 주요 인기단지들의 경우 급매 소진 이후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올해 초 강남3구와 송파구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풀린 데다, 시중은행 금리가 하향 안정되면서 매수세가 다소나마 유입되는 분위기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대출 허용, 생애최초 주택대출 확대, 특례보금자리론 판매 등도 거래 침체에 숨통을 트이게 했다는 평가다.
반면 집주인들은 올해 공시가격이 크게 떨어져 보유세 부담이 줄었고, 정부가 종합부동산세와 양도소득세 중과 폐지도 추진하면서 급매로 급하게 팔겠다는 사람이 줄었다.
그러나 급매물 거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가격 상승세는 없다는 단지들도 적지 않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거래가 늘고 가격이 일부 상승했지만, 집값 상승세가 본격화하긴 어렵다고 말한다.
이 때문에 국지적 상승세에 단기적으로 집값이 1차 바닥을 찍더라도 수요 감소로 다시 가격이 떨어지는 '더블딥' 가능성을 높게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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