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또 하나의 FA 성공작 탄생? KBO 구원 20승 레전드의 전담마크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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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또 하나의 FA 성공작을 품에 안을까.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3+1년 총액 40억원에 영입한 한현희(30)의 '반전투'에 롯데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현희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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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롯데가 또 하나의 FA 성공작을 품에 안을까.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서 3+1년 총액 40억원에 영입한 한현희(30)의 '반전투'에 롯데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한현희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나와 6이닝 동안 110개의 공을 던지면서 4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구속 149km까지 나온 빠른 공이 위력적이었다. "내가 잘 던질 수 있도록 (유)강남이 형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에게 공을 돌린 한현희는 이날 1만 8700석을 가득 메운 만원 관중과 함께 하면서 롯데 팬들의 열렬한 함성을 받기도 했는데 "살짝 소름이 돋기도 했다. 원래 장인어른과 장모님께서 야구를 보러 오시겠다고 했는데 티켓이 없어서 야구장에 오시지 못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사실 그동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투구로 아쉬움을 남긴 그였다. FA 이적 첫 시즌이라 의욕적으로 출발했지만 결과가 따라오지 않아 마음고생이 있었다. 그러자 한현희는 김현욱 트레이닝 코치의 이름을 꺼냈다.
"나도 그랬지만 김현욱 코치님께서 엄청 마음고생을 하셨다. 오랜만에 정말 좋았다고 하이파이브도 해주셨다. 비 오는 날에도 훈련을 같이 하면서 좋아진 부분이 많다. 코치님께서 잘 가르쳐주신 덕분이다"
김현욱 코치는 현역 시절 한현희처럼 옆구리 투수로 활약했으며 1997년에는 KBO 리그에서 유일무이한 구원 20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레전드이기도 하다.
지난 스프링캠프부터 '김현욱표 지옥훈련'이 화제가 됐는데 한현희도 김현욱 코치를 따라 구슬땀을 흘리는 장면이 여러 번 포착됐다. 특히 김현욱 코치가 유난히 한현희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 '전담마크'라는 말까지 나왔다. 훈련은 시즌 중에도 계속 되고 있다. "훈련이 많다고 할 수는 없다. 필요한 훈련이기에 하는 것이다"라는 한현희는 "러닝이 힘들기는 하지만 해야 할 일이니까 해야 한다"라고 덤덤하게 말했다.
롯데는 한현희까지 호투 행진을 펼친다면 선발투수진에 안정감을 더할 것이고 지금의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한현희는 지금 롯데에서 '강팀의 향기'를 느끼고 있다. "키움에 있을 때도 부담은 없었다. 어차피 잘 될 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지금 롯데도 그렇다. 다들 엄청 준비를 잘 하고 있다. 뭔가 마운드에 있으면 든든한 느낌이 든다"라는 것이 한현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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