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황혼 이혼' 2배 증가…부부 가사 공평 부담 고작 '17.2%'

경남CBS 최호영 기자 2023. 5. 14.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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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결혼 건수가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고,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가 이혼하는 건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최근 10년간 경남의 가족, 어떻게 변화했나?'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스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10년 새 13.1%P(63.3%→50.2%) 감소했고, 이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13.6%P(51.8%→65.4%)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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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이상 부부 이혼 10년 새 2.1배 증가, 혼인 건수 '반토막'
가사 공평 부담 인식 51.8%, 실제 실천 비율 17.2% 불과
스마트이미지 제공


경남의 결혼 건수가 10년 새 절반 가까이 줄었고, 혼인 지속 기간이 30년 이상인 부부가 이혼하는 건수는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경상남도여성가족재단은 통계청 자료를 근거로 '최근 10년간 경남의 가족, 어떻게 변화했나?'라는 제목의 인포그래픽스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10년간 경남의 가족구조·형성·가치관의 변화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했다.

경남의 혼인 건수는 2012년 2만 140건에서 2022년 1만 504건으로 거의 반토막(47.8%)이 났다.

이혼 건수 역시 줄었다. 2012년 7427건에서 2022년 6530건으로 12.1% 감소했다. 그러나 30년 이상된 부부가 이혼하는 건수는 2012년 461건에서 2022년 959건으로, '황혼 이혼'이 2배(2.1배) 이상 늘었다.

'가사를 공평하게 부담해야 한다'는 절반 이상(51.8%) 생각하고 있었지만, 실제 공평하게 부담하는 비율은 17.2%에 그쳤다. 다만 10년 전 '가사 공평 부담 견해'가 35.8%, '실제 공평 부담' 14.6%와 비교하면 각 16%P, 2.6%P 증가한 게 위안거리다. 10년 전과 비교해 견해와 실천의 간격은 21.2%에서 34.6%로 더 벌어졌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동거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화했다. '결혼하지 않아도 동거를 할 수 있다'는 비율은 2012년 44.6%에서 2022년 68%로, 10년 새 23.4%나 가치관이 변했다.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은 10년 새 13.1%P(63.3%→50.2%) 감소했고, 이혼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은 13.6%P(51.8%→65.4%) 증가했다.

가족·자녀·배우자 관계 만족도는 2012년 각 57.2%·72.7%·68%에서 2022년 63%·82.1%·72.6%로, 모두 증가했다. 가족 구조는 1인 가구가 2015년 28%에서 2021년 32%로 4년 새 4%P 증가했다.

경남여성가족재단 문정희 연구위원은 "지난 10년간 경남의 가족이 소규모화되고 전통적인 가족가치관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변화된 인식에 비해 실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어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할 수 있도록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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