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 철회'가 신의 한 수 됐다→타율 0.354 폭발, 홈런치고 90도 인사하는 외국인 타자 '역대급 승부욕까지...'
오스틴은 올 시즌 LG 트윈스가 치른 전 경기(34경기)에 출장해 빼어난 성적을 내고 있다. 타율 0.354(130타수 46안타) 4홈런 28타점 20득점 3도루 10볼넷 21삼진 장타율 0.500 출루율 0.396을 마크하고 있다. 타점 리그 공동 2위, 타율 3위, 안타 3위, 장타율과 OPS(장타율+출루율) 5위.
지난해 12월이었다. LG는 총액 70만 달러(약 8억 9000만원·계약금 10만, 연봉 40만, 인센티브 20만 달러)에 오스틴을 새롭게 영입했다고 알렸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의 지명을 받은 오스틴은 2018년 마이애미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메이저리그에서는 126경기(5시즌)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 OPS 0.676, 트리플A에서는 통산 289경기에 출장해 타율 0.301, 45홈런 174타점, OPS 0.883의 성적을 각각 올렸다.
사실 LG는 올 시즌을 앞두고 새 외국인 타자 영입에 있어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아브라함 알몬테(34·도미니카공화국)와 계약까지 마치며 공식 발표를 했으나, 메디컬 테스트 통과에 실패한 것. 결국 구단은 알몬테와 도장을 찍은 지 나흘 만에 전격적으로 계약을 철회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영입한 타자가 오스틴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신의 한 수가 된 모양새다.
5회에는 3루 땅볼로 아웃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남다른 승부욕까지 보여줬다. 삼성 3루수 김영웅의 송구 방향이 다소 빗나갔는데, 이를 본 오스틴이 1루 베이스를 앞에 두고 몸을 완전히 숙이며 태그를 피하려 했던 것. 곧이어 1루를 향해 넘어지면서 손을 뻗었으나 간발의 차로 아웃됐다. 가히 역대급 승부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어떻게든 살아보려는 투지가 빛났다.
결국 오스틴은 결정적인 한 방을 쳐줬다. 팀이 5회 1점을 내주며 4-2, 두 점 차까지 쫓긴 상황. 오스틴이 7회 선두타자로 등장했다. 그는 바뀐 투수 이상민을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125km 슬라이더)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터트렸다. 오스틴의 올 시즌 4호 홈런. 자칫 추격당할 수 있는 흐름에서 터진 귀중한 대포였다. 이후 오스틴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을 향해 90도로 인사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올 시즌 그는 LG 팬들 앞에서도 단상 인터뷰 등에서 직접 90도로 인사하는 이방인이다.
그런 오스틴을 보면서 LG 팬들은 '여권을 빼앗는 게 시급하다', '복덩이 오스틴', '우리 팀에도 드디어 최고의 외국인 타자가 왔다'는 등의 응원 글을 남기고 있다. 과연 오스틴이 올 시즌 어디까지 날아오를 것인지, 매 경기를 치를 때마다 LG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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