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건설기계 약진… 불안해진 韓 ‘세계 5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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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세계 건설기계 업체의 매출 순위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5위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국 건설기계 업계는 제품 및 시장 다변화로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중국 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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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사이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세계 건설기계 업체의 매출 순위가 요동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5위 진입을 목표로 하는 한국 건설기계 업계는 제품 및 시장 다변화로 중국이라는 강력한 경쟁자를 물리쳐야 하는 상황이다.
유럽의 건설 전문 조사기관 KHL의 순위 정보 옐로 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매출 기준 세계 10위권 건설기계 제작사 명단에 중국의 XCMG(3위), Sany(4위), Zoomlion(7위) 등이 포진했다. 이들 3사의 점유율 합계는 2019년 14%에서 지난해 19.2%로 증가했다. 개별 업체의 순위도 3년 새 1~3단계씩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글로벌 3위였던 미국의 존 디어는 5위로 내려앉았다. 이 회사의 점유율은 5.5%에서 4.9%로 감소했다. 글로벌 1, 2위인 미국 캐터필러와 일본 고마쓰도 순위는 지켰지만 점유율이 하락했다. 캐터필러는 16.2%에서 13.8%로, 고마쓰는 11.5%에서 10.9%로 줄었다.
상위 50위권 건설기계업체의 국가별 점유율 합계를 보면 미국과 일본 기업은 줄었고 중국은 늘었다. 2019년 국가별 점유율은 미국 27.3%, 유럽 26.4%, 일본 23.1%, 중국 17.6%, 한국 4.5%였는데, 2022년엔 유럽 26.5%, 중국 24.2%, 미국 21.2%, 일본 21.1%, 한국 4.6%로 바뀌었다.
한국 기업은 합계 점유율은 지켰지만 개별 순위는 하락했다. 2019년 두산인프라코어는 3.3%로 9위, 현대건설기계(HD현대건설기계)는 1.2%로 22위였다. 그러나 2022년 들어 현대두산인프라코어(HD현대인프라코어)와 별도로 집계를 시작한 두산밥캣이 2.0%로 14위를 기록했고, 현대 간판을 함께 쓰기 시작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19위(1.4%), 현대건설기계는 23위(1.2%)로 각각 순위가 하락했다.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 현대건설기계의 점유율을 단순 합산하면 2.6%로 11위 수준이다.
중국 기업은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북미 등 세계 시장에서도 위협적인 경쟁자로 등장하고 있다. 굴착기나 로더 등 범용 제품을 집중 생산해 한국 기업들의 경쟁자로 꼽는 Sany의 경우 제품 전동화 등으로 환경규제에도 대응하고 있다.
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오는 2025년 합계 점유율 기준 글로벌 5위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의 약진으로 이 목표는 쉽지 않은 도전 과제가 됐다. HD현대 건설기계 부문은 새로운 제품을 내놓고, 중국 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목표를 달성한다는 구상이다.
전문가들은 제품군 및 시장 다변화 외에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본다. 오승훈 한국기계연구원 기계기술정책센터 팀장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시 국내 건설기계 장비의 할당구매나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R&D 투자 확대 등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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