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이유’ GPT가 답했다…“한국의 긴 노동시간 때문입니다” [저출산, 0.7의 경고]

2023. 5. 14.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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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세계에서 가장 긴 노동시간 국가 중 한 곳… 일하는 부모 자녀 적어”
“보육 시설이 많이 부족…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찾기 어려워”
“유연한 근무방식과 유급 육아휴직 필요… 의료 장기 요양 투자 이뤄져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한국의 저출산 문제 원인으로 ‘초장시간 노동’이라는 인공지능(AI) ‘챗GPT(chatGPT)’의 답이 나왔다. 챗GPT는 장시간 노동 탓에 일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나는 자녀의 수가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국회의원과 한국여성단체협의회가 지난달 25일 진행한 ‘저출산 문제 해결 방안은?’ 토론회에는 챗GPT에 한국의 인구위기 원인과 해법을 묻고 답한 내용이 토론문에 게재됐다. 홍순이 한국비서사무협회 회장은 챗GPT와 대화한 결과물을 토론회 자료에 담았다. 질문은 지난 4월 15일 이뤄졌다.

챗GPT는 ‘한국의 저출산 문제 이유’를 묻자 “한국은 세계에서 노동시간이 가장 긴 나라 중 하나이며, 이에 따라 일하는 부모가 자녀와 양질의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다”며 “이로 인해 일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자녀의 수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또 “한국 사회는 여전히 전통적인 성역할을 많이 강조한다. 남성은 가장의 역할을 맡고 여성은 가정과 자녀를 돌봐야 한다. 이것은 여성이 직업을 추구하는 것을 단념시키고 일과 가정의 균형을 유지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챗GPT는 “한국은 여전히 보육 시설이 부족해 맞벌이 부모들이 저렴하고 양질의 보육 서비스를 찾기가 어려울 수 있다”며 “이는 부모가 자녀를 갖지 못하게 하거나 자녀를 돌보기 위해 직장을 떠나도록 강요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챗GPT는 “한국 사회는 젊은 부부에게 아이를 갖도록 많은 압력을 가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를 가질 수 없거나 아이를 갖지 않기로 선택한 사람들에게 죄책감과 부적절함을 유발할 수 있다”며 “이것은 일부 부부가 가족을 시작하는 것을 단념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챗GPT는 ‘원하는 자녀 수가 줄어들고 있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많은 국가에서 자녀 양육 비용이 많이 증가해 가족이 과거에 원했던 만큼의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 어려워졌다. 여기에는 교육, 건강 관리, 보육 및 주택과 같은 비용이 포함된다”고 지적했다.

챗GPT는 이어 “많은 사회에서 전통적인 가족 역할보다 개인주의, 경력 발전, 개인적 성취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규범이 바뀌었다. 이로 인해 일부 개인과 부부가 원하는 자녀의 수가 감소했다”고 봤다.

챗GPT는 또 ‘저출산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유급 육아휴직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챗GPT는 “유연한 근무 방식:남성과 여성은 일과 가족에 대한 책임의 균형을 더 잘 유지하기 위해 재택근무. 근무 시간 조정 또는 업무량 감소를 허용하는 유연한 근무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챗GPT는 “저렴한 고품질 보육:남성과 여성 모두 자녀가 직장에 있는 동안 잘 돌볼 수 있도록 저렴한 고품질 보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남성과 여성 모두 급여나 경력 발전 측면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고 돌봄 책임을 맡을 수 있도록 직장에서 동등한 급여와 동등한 기회가 필요하다”고 했다.

챗GPT는 또 “남성과 여성 모두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고 직원이 가족 책임을 우선시하도록 지원하는 직장 문화가 필요하다”며 “전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모두 육아와 일의 효과적인 균형을 위해 다양한 지원 정책과 문화적 변화가 필요하다. 이러한 균형을 달성하면 가족, 고용주 및 사회 전체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챗GPT는 추가 대책으로 “의료 및 장기 요양에 대한 투자: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들이 가능한 한 오랫동안 건강하고 독립적이며 활동적인 사회구성원으로 남을 수 있도록 의료 및 장기 요양 서비스에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또 챗GPT는 “전반적으로 인구감소,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민을 장려하고,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가 정신을 장려하고, 고령 근로자를 지원하고, 의료 및 장기 요양에 투자하는 정책을 구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4월 25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현안대토론회 '저출산 대응정책,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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