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자금 절반이 사이버 활동"...독자제재로 압박 강화
美, 北 연계 해커조직 추적해 1조 원 회수
한미, 사이버 분야 대북공조 강화…실무협의 계속
[앵커]
북한이 불법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개발에 필요한 자금의 절반을 충당하고 있다는 미국 당국자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과 밀착하면서 유엔 대북 제재 무용론 속에 독자제재를 통해 실제로 북한의 돈줄을 얼마나 차단하는 효과를 낼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이 201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전 세계에서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는 1조5천억 원.
특히 지난해에만 8천억 원어치를 훔치는 등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량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은 북한이 가상화폐 탈취로 핵무기 자금을 조달한다며 국가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밝혔습니다.
앤 뉴버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도 문제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북한이 사이버 활동으로 미사일 개발 자금의 절반을 조달하고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추정치였던 30%를 상향 조정한 겁니다.
[박원곤 /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 : (대북) 경제 제재가 심각해지고 특히 코로나19로 정상적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하니까 핵무기 개발에 대한 자금을 사이버 공간에서 조달하는 노력을 배가한 것은 분명하죠. 그래서 이미 국제사회, 미국과 한국, 일본 등이 공조해서 북한의 사이버 해킹을 통한 자금 조달 정보를 갖고 있고 상당 수준의 자금을 조달해온 것은 맞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북한과 연계된 해커 조직들을 추적·조사해, 약 1조 원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더불어 한미 차원에서도 수시로 실무그룹 협의를 통해 사이버 분야 공조를 강화하며 독자적 제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양국은 지난달 24일 불법 사이버 활동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자금 조달에 관여한 북한인 1명을 동시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여섯 번째 대북 독자제재이자, 사이버 분야에서 한미가 동일한 대상을 동시에 제재한 첫 사례입니다.
[임수석 / 외교부 대변인 (지난달 25일) : 우리 정부는 북한의 불법 사이버 외화 수익을 차단하기 위해 추가적인 독자제재 지정을 포함하여 다양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나갈 것입니다.]
하지만 제재의 효과성을 높이려면 한미뿐 아니라 더 많은 국가가 독자 제재를 중첩적으로 늘려나가는 게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윤용준
그래픽;홍명화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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