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초음속’ 미사일 굴욕…패트리엇 때리려다 요격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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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국산 지대공 방공 체계 패트리엇을 파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에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타격하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미사일로 이를 요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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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군 사용법 숙달…첨단 미사일 방어력 강화”
러시아가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로 우크라이나에 배치된 미국산 지대공 방공 체계 패트리엇을 파괴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고 CNN 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지난주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발사해 우크라이나에 있던 패트리엇 미사일 방어체계를 타격하려고 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미사일로 이를 요격했다. 미국 관리들은 당시 킨잘 격추를 위해 패트리엇 미사일 여러 발이 다양한 각도에서 발사됐다며 이는 우크라이나가 빠르게 패트리엇 사용법에 능숙해졌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말 미국, 독일, 네덜란드 등 국가에서 패트리엇 미사일을 처음 인도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가 미국에서 하나, 독일에서 하나를 받아 최소 2개의 패트리엇 체계를 보유하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패트리엇 지원 규모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우크라이나를 이를 통해 첨단 미사일 방어력도 일부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은 패트리엇 체계의 사용법을 표준 훈련기간인 1년보다 짧은 몇 개월만에 속성으로 숙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에 시달리는 우크라이나가 자폭 무인기나 구식 순항미사일보다 빠르고 섬세한 미사일도 방어할 역량을 갖춰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패트리엇 지원을 결정했다. 킨잘은 전투기에 실려 공중에서 발사된 뒤 자체 추진체의 힘을 받아 음속의 5배 이상으로 표적을 때리는 순항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킨잘을 날리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을 세계 최초로 실전에 사용했다고 자부해왔다. 앞서 크렘린궁은 우크라이나에 인도된 패트리엇이 러시아군의 정당한 표적이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달 4일에도 수도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온 킨잘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패트리엇을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건 패트리엇에서 방출되는 신호 때문일 것이라고 미국 관리들은 설명했다. 패트리엇은 먼 거리에서 날아오는 표적까지 탐지해내는 레이더를 갖춘 덕에 탄도미사일 등을 요격할 수 있지만, 적군도 이 레이더를 통해 패트리엇의 위치를 파악하고 공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신호를 어느 정도 위장할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러시아군은 패트리엇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보도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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