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키우고 주름 지웠다…삼성 '갤Z플립5' 조기 출시로 승부수

김승한 기자 2023. 5. 14.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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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조기 출시로 승부수를 띄운다.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 구글을 견제하고, 9월 '아이폰15'가 출시되기 전 초기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중순에서 말 '갤럭시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삼성은 갤럭시Z플립5·폴드5의 강력한 사용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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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앞당겨 3분기 판매 실적에 집중
구글·애플 공세 견제하기 위한 의도도
갤럭시Z플립5 예상 이미지. /사진=엔가젯

삼성전자가 하반기 폴더블폰 신제품 조기 출시로 승부수를 띄운다.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한 구글을 견제하고, 9월 '아이폰15'가 출시되기 전 초기 판매량을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4분기 반영될 판매 실적을 3분기 최대한 집중해 실적개선을 이끌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조기 출시로 3분기 실적에 집중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중순에서 말 '갤럭시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Z플립5·폴드5'를 공개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는 작년보다 2~3주 빠른 수준이다. 지난해 갤럭시Z플립4·폴드4는 8월 10일 공개, 26일 출시였다.

삼성이 출시 일정을 앞당기는 이유는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가운데, 신제품 출시 효과를 3분기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다. 보통 스마트폰 신제품이 출시되면 3개월간 판매가 집중되는데, 7~9월 판매량을 최대로 끌어올려 신제품 출시 효과를 10월까지 넘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 모바일 사업부의 실적 부진을 예상한다. KB증권에 따르면 삼성 MX(모바일경험)사업부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3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스마트폰 업황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원자잿값 상승이 지속되면서 실적 타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구글의 폴더블폰 견제 의도도 엿보인다. 지난 11일 구글은 '픽셀폴드'를 공개했다. 구글의 첫 폴더블폰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초기 관심도도 높다. 구글은 폴더블폰 최적화 앱(애플리케이션)과 OS(운영체제)를 적재적소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삼성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른다. 아울러 9월 출시하는 아이폰15 출시와 시간 차를 벌려 초기 판매를 최대한 늘리겠다는 전략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갤Z플립5, 주름 줄이고, 화면 키운다"
갤럭시Z플립5 유출 케이스. /사진=샘모바일
삼성은 갤럭시Z플립5·폴드5의 강력한 사용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특히 갤럭시Z플립5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갤럭시Z플립5 커버 디스플레이는 전작(1.9인치)보다 큰 3~4인치가 적용될 전망이다. 커버 디스플레이의 모양도 전작은 가로 길이가 긴 직사각형 형태였으나, 갤럭시Z플립5는 세로 길이가 좀 더 길어져 정사각형에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힌지(경첩)의 주름도 개선된다. 이번 신제품에는 '물방울' 타입 힌지를 적용, 화면 주름을 최소화하면서 기기를 접었을 때 디스플레이가 완전히 맞닿는 디자인을 구현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폴더블폰 시장은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시장 출하량 규모는 1420만대 수준으로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1.2% 수준이다. 다만 연평균 27.6% 성장해 2027년까지 4810만대 규모,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3.5%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승한 기자 win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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