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그렇게 강조했는데…"SD가 기대했던 스윙" 해결사는 김하성 뿐

박정현 기자 2023. 5. 14.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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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혼자 해결했다.

밥 멜빈(62) 샌디에이고 감독의 쓴소리에도 고구마 타선은 변함없었다.

지난 경기(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샌디에이고는 3-5로 패한 뒤 감독 주도로 미팅을 소집했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7회초 2타점 2루타를 만들 때까지 득점하지 못했고, 5회초 무사 2루, 8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분위기를 다저스에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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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답답하던 샌디에이고 공격. 활로를 뚫은 건 김하성이었다. ⓒ연합뉴스/AP

[스포티비뉴스=박정현 기자]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혼자 해결했다. 밥 멜빈(62) 샌디에이고 감독의 쓴소리에도 고구마 타선은 변함없었다.

샌디에이고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전에서 2-4로 패했다.

지난 경기(12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샌디에이고는 3-5로 패한 뒤 감독 주도로 미팅을 소집했다. 이 자리에서 멜빈 감독은 이례적으로 선수단에 강한 메시지를 던졌다.

멜빈 감독은 경기 뒤 현지매체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더 잘해야 한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팀에는 더 잘할 수 있는 선수들이 있고, 그렇게 할 것이다”며 “다만, 이제는 그만 얘기해야 한다. 우리는 또 다른 실망스러운 경기를 했다. 실적도 저조하다"며 반등을 요구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는 “오늘(12일) 감독의 말에 100% 동의한다"고 얘기했고, 잰더 보가츠(31)도 "우리는 플레이를 더 잘해야 한다"며 잘하리라 다짐했다.

의지를 다진 샌디에이고는 하루 뒤(13일)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라이벌 LA 다저스와 원정 3연정 첫 경기에 나섰다.

3회말 샌디에이고는 선취점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프레디 프리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0-2로 끌려갔다.

샌디에이고는 7회초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3루에서 김하성이 2타점 2루타를 쳐 2-2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기쁨도 잠시, 7회말 구원 투수 팀 힐이 무키 베츠와 프리먼에게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아 2-4로 점수 차이가 벌어졌다.

이후 샌디에이고는 8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놓치는 등 득점하지 못했고, 결국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

올 시즌 샌디에이고는 득점권 빈타에 허덕이고 있다. 이날 전까지 팀 득점권 타율 0.203(315타수 64안타) 9홈런 10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48로 주요 공격 지표가 리그 최하위였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도 그 약점이 도드라졌다.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이 7회초 2타점 2루타를 만들 때까지 득점하지 못했고, 5회초 무사 2루, 8회초 무사 1,2루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분위기를 다저스에 내줬다.

샌디에이고 타선에는 매니 마차도(31), 보가츠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득점권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그나마 김하성만이 멜빈 감독의 원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경기 뒤 “김하성의 동점 2루타는 샌디에이고가 기대했던 스윙이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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