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이것’ 심할수록 악성 뇌종양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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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복부비만 정도가 특정 악성 뇌종양과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은희·조윤경 울산대학교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서울아산병원)와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의 복부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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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의 복부비만 정도가 특정 악성 뇌종양과 연관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고은희·조윤경 울산대학교 의대 내분비내과 교수(서울아산병원)와 한경도 숭실대학교 정보통계보험수리학과 교수 공동연구팀이 당뇨병 환자의 복부비만이 심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플로스 원(PLoS One)’에 최근 게재됐다.
복부비만은 허리둘레 기준 남성 90㎝ 이상, 여성 85㎝ 이상인 경우를 뜻한다.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성인의 복부비만 비율은 약 24%지만, 당뇨병 환자는 약 63%로 약 2.6배 높다. 악성 뇌종양인 신경교종은 대부분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되는 시기가 늦다. 이 때문에 2년 생존율이 약 26%일 정도로 치료 결과가 좋지 않고, 발생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연구팀은 당뇨병과 신경교종 사이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데이터를 활용해 2009~2012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당뇨병 환자 약 189만명을 대상으로 최대 10년간 추적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대상자 가운데 추적관찰 기간 동안 신경교종이 발생한 환자는 총 1846명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당뇨병 환자를 허리둘레에 따라 5㎝ 단위로 1그룹(남성 80㎝ 미만, 여성 75㎝ 미만)부터 6그룹(남성 100㎝ 이상, 여성 95㎝ 이상)까지 총 6개 그룹으로 나눴다.
그 결과 허리둘레가 늘어날수록 신경교종 발생률이 높아지는 게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1그룹을 기준으로 신경교종 발생률이 ▲2그룹 5% ▲3그룹 18% ▲4그룹 28% ▲5그룹 32% ▲6그룹 37% 증가한 것. 특히 65세 미만의 젊은 당뇨병 환자의 경우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보다 복부비만으로 인한 신경교종 발생률 증가 정도가 약 16% 더 높게 나타났다.
고은희 교수는 “신경교종의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지방세포가 체내 염증반응을 유발해 신경교종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뇨병 환자는 복부비만이 생기지 않도록 평소 매일 30분씩 걷는 등 운동을 꾸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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