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저점 지난다" 상장사 1분기, 절반은 전년 대비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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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절반은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409곳 중 199곳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전력(-5조299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5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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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사 영업이익 전망, 삼성전자 제외 시 전년 대비 12.3% 증가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 가운데 절반은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업종을 제외하면 어려운 경제 환경에서도 선방한 결과다.
증권업계는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하반기에는 반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연간 실적으로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오히려 지난해보다 실적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 실적 추정치가 있는 상장사 409곳 중 199곳이 전년 대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 이미 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절반 이상이다.
409개 상장사 영업이익은 총 34조318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줄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전년 대비 감소폭은 24.7%다.
1분기 적자 규모가 가장 큰 상장사는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한국전력(-5조2990억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SK하이닉스(000660)(-3조4023억원)의 적자폭이 가장 크다.
삼성전자(005930)는 전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무려 95.5%나 줄었다. 이 외에도 반도체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비 대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돈을 잘 번 상장사는 현대차(005380)(3조5927억원)로 나타났다. 이어 기아(000270)(2조8740억원)도 돈을 많이 벌었다.
뒤이어 KB금융지주(105560)(2조1250억원), 신한금융지주회사(055550)(1조7562억원), 하나금융지주(086790)(1조5188억원) 등 은행업종의 영업이익이 가장 높았다.
아울러 티웨이항공(091810), 제주항공(089590), GKL, 파라다이스(034230), 하나투어(039130) 등 리오프닝 관련주의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상장사 1분기 실적 발표는 오는 15일까지다.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데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발표한 곳도 늘어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0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125개 상장사 중 43(35.1%)곳의 영업이익이 시장의 기대치보다 10% 이상 늘어난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증권업계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저점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예상 실적을 합치면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대폭 개선된다.
연간 실적 추정치가 있는 268곳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160조3653억원이다. 전년 대비 9.6% 감소했다.
다만,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영업이익은 오히려 전년 대비 12.3%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2024년 국내 기업 영업이익은 하향 조정 중이지만, 다행히 반도체 이외 업종의 하향 조정은 우려에 비해 완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1분기 실적이 바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자동차, 배터리, 자본재 등 올해 기업이익이 안정적으로 늘어날 업종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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