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논란' 김남국, 당내 탈당·사퇴 압박에 결단할까
기사내용 요약
'국회 로비설'까지…당내 사퇴 요구 분출
민주 진상조사·윤리 감찰에도 의혹 증폭
민주 대학생위 "의혹 사실이면 사퇴해야"
당 일각 "탈당은 면피성…징계해야" 주장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십억원대 코인 투자 논란이 '코인게이트' '국회 로비설' 등으로까지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민주당 내에서 김 의원이 본인의 거취를 결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지도부는 자체 진상조사단을 구성했고 이재명 대표는 의혹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지시하는 등 파문 진화에 나섰다. 새로운 의혹이 날마다 터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의원이 당 차원 징계 등의 결론이 나기 전에 의원직 사퇴 등의 결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14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와 11월 이태원 참사 관련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등,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수차례에 설쳐 가상화폐 거래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수십억 원어치의 '위믹스' 코인을 보유했다고 알려진 김 의원은 이후 다른 P2E(Play to Earn·돈 버는 게임) 관련 코인도 보유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게임업계의 '국회 로비설'까지 제기됐다.
특히 김 의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대체불가토큰(NFT) 기술을 활용한 '이재명 펀드'를 기획·출시한 것이 위믹스와 같은 NFT 테마 코인을 띄우기 위해서였다는 주장이 나옴에 따라 여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 책임론까지 불거졌다.
민주당은 지난 11일부터 진상조사단 회의를 열고 진상 파악에 나섰다. 이 대표는 김 의원이 상임위 회의 중 가상화폐를 거래했다는 보도와 관련, 국회의원 품위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직접 지시하기도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지난 12일 취재진에게 "(진상조사보다) 윤리감찰단에 넘겨진 (의혹) 내용이 좀 더 간단하다. 훨씬 더 빨리 판단될 가능성이 높다"며 감찰 결과에 따른 징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당장 당 대부에서는 당 차원 조치를 떠나 김 의원이 탈당·사퇴 등으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연이어 나오는 상황이다.
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는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김 의원의 가상화폐 투자 논란은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김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은 국민 상식과 눈높이를 벗어난 정당이 됐다. 더 이상 20대에게 지지받는 정당이 아니다"라며 "김 의원은 언론 보도 내용이 사실이면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당내 선거에서 부정한 돈이 오갔다는데 최소한의 진상조사조차 하지 않았다. 끊어내야 할 적폐가 있다면 검찰이 아닌 우리 손으로 해야 한다"며 "철저한 자체조사와 동시에, 추후 문제가 드러날 시 출당과 정계 은퇴도 감수하겠다는 진술·서약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조응천 의원은 지난 12일 라디오에서 김 의원의 의원직 사퇴 여부를 놓고 "김 의원 본인이 결단할 문제"라며 "상임위원회가 돌아가는 중간에 주식 단타를 폈다면 국회의원 직무를 성실히 수행한 것과는 거리가 좀 멀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초선 의원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상임위 활동 중에 코인 거래를 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당에서 일단 나가야 한다"며 "국회의원의 성실 의무를 다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 의원 (코인 보유 논란이) 민주당하고 무슨 상관이 있겠나"라며 "(당에서) 탈당을 거론하기 전에 본인이 먼저 양심에 따라 결정해 줘야 한다. 사실이라면 국회의원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다.
당 차원 대응을 두고는 "이번 기회에 부동산 전수조사한 것처럼 가상화폐 전수조사도 해봤으면 좋겠다"며 "'돈 봉투' 사건은 그렇다 치더라도 김 의원 문제는 당과 무슨 상관이 있나. 금방 (조사)할 수 있는 것"이라며 신속한 대응을 촉구했다.
다만 이번 의혹과 관련해 김 의원이 탈당할 경우 '면피' 논란을 피할 수 없을 거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원욱 의원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에서 "탈당은 면피의 수단일 뿐"이라며 "자진 탈당은 문제해결 방법이 될 수 없다. 탈당 직후부터 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사라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당 지도부가 김 의원에 대한 전면적인 징계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김 의원 역시 당의 절차에 따르는 것이 곧 마지막으로 남은 '민주당원'으로서의 책임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 초선 의원도 통화에서 "진상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모르는데 어떤 액션을 취한다는 게 본인도 애매할 것"이라며 "자칫 잘못하면 면피하려고 그러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 의원 본인도 당 차원의 조사 결과를 겸허히 기다려 보고 본인 입장과 거취를 밝히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judy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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