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주루코치-열정주루-밀어쳐 홈런… 오스틴은 '대박'이다[초점]

이정철 기자 2023. 5. 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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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9)이 맹활약을 펼쳤다.

오스틴은 결승타와 홈런, 그리고 기록엔 드러나지 않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해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은 LG. 하지만 오스틴은 2023시즌 초반 타율 0.354, 4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9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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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LG 트윈스의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29)이 맹활약을 펼쳤다. 주루플레이에선 팀 동료를 위해서 홈플레이트를 향해 엎드리더니, 타석에선 홈런까지 작렬했다.

오스틴 딘. ⓒ연합뉴스

LG는 13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에서 7–4로 승리했다. 이로써 LG는 21승13패를 기록하며 3위를 유지했다.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7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고 문보경도 4안타를 집중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외국인 타자' 오스틴도 엄청난 활약을 했다. 오스틴은 결승타와 홈런, 그리고 기록엔 드러나지 않는 열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오스틴은 1-1로 맞서던 3회초 2사 1루에서 선발투수 허윤동의 바깥쪽 패스트볼을 잡아당겨 1타점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다. 팽팽한 균형을 무너뜨리는 1타점이었다. 이 타구는 이날 경기의 결승타로 연결됐다.

계속된 3회초 2사 1,2루에서 문보경의 우중간 2루타가 나왔다. 오스틴은 홈에 먼저 도착한 뒤, 땅에 엎드리며 큰 제스처를 취했다. 홈 접전을 펼치는 후속주자 오지환을 위해 몸을 내던지며 '홈 주루코치' 역할을 한 것이다. 이로 인해 오지환은 포수 김태군의 태그를 피해 득점을 올릴 수 있었다. LG는 4-1로 달아났다.

홈으로 들어오는 오지환을 위해 엎드린 오스틴 딘. ⓒSPOTV 중계화면 캡처

오스틴은 5회초 1사 후 세 번째 타석에서 3루수 땅볼을 날렸다. 오스틴은 평범한 3루 땅볼에도 열심히 1루로 내달렸다. 이어 상대 3루수 김영웅의 송구가 빗나간 것을 1루수 강한울이 베이스를 비워놓고 잡았다. 그러자 오스틴은 몸을 재빨리 숙이며 태그를 피하는 동작을 취했다. 결국 태그아웃을 당했지만 1루에서 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 장면이었다.

7회초엔 홈런까지 터뜨렸다. 오스틴은 7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불펜투수 이상민의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뽑아냈다. 시즌 4호 홈런. 올 시즌 밀어친 홈런은 처음이었다.

KBO리그에 온 뒤, 모두 좌측 담장을 넘겼던 오스틴은 우측 담장으로 홈런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날 경기 최종 성적은 5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 LG는 오스틴의 활약을 통해 삼성을 물리칠 수 있었다.

이날 경기의 주인공이었던 오스틴은 경기 후 팀원을 먼저 생각했다. 오스틴은 "켈리를 위해서 점수를 내려고 노력했는데 다행이다. 문보경의 4안타도 매우 좋았고 팀원들도 굉장히 잘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항상 매순간 열심히하자는 마인드이다. 내가 쥐어짤 수 있는데까지 힘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하고있다. 항상 팀을 도와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며 팀을 가장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스틴 딘. ⓒ스포츠코리아

LG 염경엽 감독 또한 오스틴에게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염 감독은 경기 후 "타선에서 오스틴이 경기의 흐름을 가져오는 안타와 홈런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고 칭찬했다.

지난해 리오 루이즈와 로벨 가르시아의 부진으로 골머리를 앓은 LG. 하지만 오스틴은 2023시즌 초반 타율 0.354, 4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896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팀의 승리를 위해, 팀원을 위해 몸을 던지는 플레이도 아끼지 않는다. LG의 외국인 타자 농사가 드디어 대박이 났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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