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1분기 적자...경상수지 전망은?
1분기 적자 44억 달러 넘어…11년 만에 최악
반도체 중심으로 수출 부진 이어진 탓
[앵커]
국제 교역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분기 기준으로 11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면서 상반기 전체로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앞으로 변수와 전망을 이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3월 흑자 턱걸이에도 1분기 경상수지는 적자를 면치 못했습니다.
44억 달러 넘는 적자로 11년 만에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든 겁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쪼그라든 탓입니다.
문제는 이런 상황이 계속될 여지가 크다는 점입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중국 상황이 글로벌 공급망 분화, 그다음에 경제 성장의 속도 자체가 빨리 안 나오면서 예측보다는 무역수지가 나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여기에 3월 흑자를 이끈 배당소득마저 4월에는 장담하기 힘듭니다.
외국인 배당지급이 대규모로 예정돼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탓에 상반기 전체로도 적자가 예상되는데, 한국은행 전망치는 이미 1분기에 넘어섰습니다.
[신승철 /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 (지난 10일) : 4월에는 경상수지가 좀 균형으로 갈 것 같고, (당분간)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상반기 그 자체로만 놓고 보면 일단 전망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으로 가고 있다….]
세계 경기 침체와 IT 업종 부진을 위험 요소로 꼽았습니다.
그러면서 무역 적자가 1월 정점을 찍은 뒤 줄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개선 흐름이 더 뚜렷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런 개선 속도가 더딜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조가람 / 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 (지난 10일) : (반도체 경기가) 2/4분기에서 3/4분기, 이렇게 이때쯤 저점이 형성된다고…. 회복 시점 같은 경우에는 내년 중반, 그쯤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는데….]
이에 상반기에는 100억 달러 적자를, 연간으로는 기존보다 100억 달러 넘게 흑자 규모를 낮춰 잡았습니다.
정부는 올해 200억 달러대 경상수지 흑자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은 전망치 수정을 예고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영상편집:박정란
그래픽:박유동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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