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레전드, 9년만에 사이영 도전? 269억원 혜자계약 ‘제2의 전성기’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게릿 콜(뉴욕 양키스)도 아니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9년만에 사이영상을 노린다.
최근 ESPN의 사이영 포인트 랭킹을 살펴보면, 커쇼가 63.3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다. 1년 2000만달러(269억원) 거래를 혜자계약으로 만들 조짐이다. 올 시즌 8경기서 6승2패 평균자책점 2.36, 49.2이닝 동안 13자책했다. 피홈런이 7개로 많은 게 흠이지만, 피홈런 7개 치고 자책점이 적은 편이다.
내셔널리그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공동 5위, 최다이닝 공동 2위, WHIP 5위(0.95), 피안타율 공동 5위(0.204)다. 22경기서 12승3패 평균자책점 2.28, 피안타율 0.206, WHIP 0.94를 기록한 2022시즌과 큰 차이가 없다.
엄밀히 볼 때 작년보다 잘 한다고 보기도 어렵다. 2019년 178.1이닝 소화 이후 더 이상 170이닝을 넘기지 못한 건 팩트다. 건강 이슈 탓에 내구성이 불안할 뿐, 예전이나 지금이나 건강한 커쇼는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 중 한 명이다.
단, 승수 쌓는 속도가 작년보다 가파른 건 사실이다. 통산 203승으로 맥스 슈어저(뉴욕 메츠)와 함께 메이저리그 현역 최다승 공동 3위에 올랐다. 245승, 224승으로 1~2위를 달리는 40세 동갑내기 저스틴 벌랜더(뉴욕 메츠), 잭 그레인키(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언젠가 추격할 가능성이 크다. 36세의 커쇼로선, 역시 건강이 관건이다.
커쇼의 사이영 레이스 역시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하게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자연스럽게 레이스를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ESPN 사이영 포인트 내셔널리그 탑10을 보면, 2위 저스틴 스틸(시카고 컵스, 56.7)을 6.6 포인트 앞섰다. 스펜서 스트라이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53.5), 더스틴 메이(LA 다저스, 48.8), 브라이스 엘더(애틀랜타 브레이브스, 48.0)가 3~5위다.
커쇼는 2011년, 2013~2014년 등 총 세 차례 사이영상 수상 경력이 있다. 무려 9년만에 통산 네 번째 사이영상에 도전한다. 아직 시즌은 많이 남아있으니, 현 시점에서의 순위가 큰 의미가 있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커쇼의 시즌 초반 페이스가 좋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ESPN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포인트 1위는 셰인 맥클라나한(오클랜드 어슬레틱스, 75.4)이다. 뒤이어 소니 그레이(미네소타 트윈스, 58.9), 네이션 이발디(택사스 레인저스, 57.3), 조 라이언(미네소타 트윈스, 56.4), 게릿 콜(뉴욕 양키스, 53.7)이 2~5위다. 오타니는 탑10에 없다.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43.0)이 9위에 랭크된 것도 눈에 띈다. 콜과 오타니의 경우 5월 들어 주춤한 행보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커쇼.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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