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졸 신인 포수'가 '5출루+결승타'… 키움 김동헌, '대형포수' 자질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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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신인 포수'가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5출루 경기로 활약했다.
좌완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전담 포수로 주로 나서는 김동헌은 23경기에서 타율 0.222(45타수 10안타) 출루율 0.346 장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657, 이지영은 30경기에서 타율 0.241(79타수 19안타) 출루율 0.286 장타율 0.266 OPS 0.552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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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고졸 신인 포수'가 결승타를 기록하는 등 5출루 경기로 활약했다. 수비력에 대해 전담 투수에게 칭찬까지 받았다. 주인공은 키움 히어로즈 신인 포수 김동헌(18)이다.
김동헌은 13일 오후 5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 9번타자 겸 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2안타 2볼넷 1몸에 맞는 볼 2타점 1득점으로 5출루 경기를 펼쳤다.
김동헌의 활약 속에 키움은 9-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김동헌의 올 시즌 타율은 종전 0.186에서 0.222로 대폭 상승했다.
이날 김동헌은 2회말 2사 1,2루의 기회에서 첫 타석에 들어섰다. 김동헌은 상대 우완 선발투수 송명기의 바깥쪽 높은 패스트볼을 그대로 받아 때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 안타는 이날 결승타로 연결됐다. 김동헌은 4회말에 볼넷으로 출루해 이원석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리기도 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안타로 멀티히트를 기록한 김동헌은 6회말 2사 만루에서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내 밀어내기 타점을 올렸다.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도 볼넷으로 걸어 나가며 5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2023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번으로 키움에 지명된 김동헌은 올 시즌 베테랑 국가대표 포수 이지영과 출전 시간을 나눠 경기에 나서고 있다.
좌완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의 전담 포수로 주로 나서는 김동헌은 23경기에서 타율 0.222(45타수 10안타) 출루율 0.346 장타율 0.311 OPS(출루율+장타율) 0.657, 이지영은 30경기에서 타율 0.241(79타수 19안타) 출루율 0.286 장타율 0.266 OPS 0.552를 기록 중이다.
신인 포수가 국가대표 포수와 시간을 분배해 출전한다는 사실도 놀라운 데 김동헌은 거기서도 제 몫 이상을 하고 있다. 특히 출루율 0.345로 규정 타석 절반 이상을 소화한 포수 중 전체 6위에 올라있다. '80억 포수' 유강남(0.309)과 '46억 포수' 박세혁(0.310)보다 높은 수치다.
수비 능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김동헌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에릭 요키시는 "김동헌과의 호흡은 매우 만족스럽다. 같은 방향을 공유하고 있기에 더 좋다"며 "김동헌은 많은 노력을 하는 선수다. 자신감도 넘친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경기 전에 김동헌과 경기를 어떻게 풀어갈 지 상의를 하는데 항상 김동헌이 열심히 준비를 해오더라"며 "경기 중 리드도 대부분 김동헌이 한다. 아직 젊고 어린 선수지만 무궁무진한 잠재력이 있는 선수"라고 찬사를 보냈다. KBO리그 5년 차 '외인 에이스' 요키시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은 김동헌이다.
수비가 중요한 포수라는 포지션 특성상 고졸 신인 선수가 활약하는 경우는 드물다. 현역 최고의 포수라 평가받는 강민호와 양의지도 데뷔 첫 시즌에 모두 단 3경기 출전에 그쳤다. 기본적인 수비는 물론이고 투수와의 호흡, 타격 능력도 중요한 포수는 고졸 신인이 맡기엔 너무나 큰 자리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비와 투수 리드, 출루 능력을 지닌 김동헌은 1년 차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지영 선배와 다른 선배의 경기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하나 나만의 루틴을 정립하고 있다"고 밝힌 김동헌. '대형 포수'의 자질을 지닌 그의 도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김영건 기자 dudrjs70@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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