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경쟁팀에 '2-7-3-8분만에 실점→1무3패'... 챔스 자격 없었다[초점]

김성수 기자 2023. 5. 14.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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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의 이상과 현실 사이 간극은 엄청났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56점의 4위 뉴캐슬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은 3점 뒤져있던 5위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맞대결 승리가 절실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4경기에서 1무3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오히려 경쟁 팀들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밀어준 꼴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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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이상과 현실 사이 간극은 엄청났다. 팀의 실력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나가고자 하는 마음을 따라가지 못했다.

리그 후반부 순위 경쟁을 펼치던 뉴캐슬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아스톤 빌라에 모두 이른 시간 선제골을 내주고 승리도 따내지 못하면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된 토트넘이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11시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빌라와의 원정경기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이 패배로 승점 57점(17승6무13패)의 6위를 유지했다. 토트넘이 리그 2경기만을 남긴 상황에서 유럽 챔피언스리그 진출 마지노선인 4위 맨유가 같은 시각 울버햄튼을 잡고 승점 66점(20승6무9패)으로 도망갔다. 두 팀의 승점차가 9점으로 벌어져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좌절이 확정됐다.

토트넘은 경기 전 4위 등극이 사실상 힘든 상황이었다. 하지만 같은 시각 울버햄튼과 경기를 펼친 4위 맨유와 승점이 벌어진다면 4위가 될 수 있는 산술적인 경우의 수마저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기에 일단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유럽대항전 진출의 직접적인 경쟁 상대인 빌라와의 맞대결에서 이른 시간 실점을 내주며 끌려갔다. 전반 8분 빌라 레온 베일리가 토트넘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드리블 돌파 후 문전에 오른발 낮은 크로스를 찔렀다. 이를 뒤에서 달려온 제이콥 램지가 오른발로 마무리하면서 빌라가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 실점은 물론 전반전 내내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토트넘은 후반 27분 빌라 더글라스 루이스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며, 후반 45분 케인의 PK 만회골에도 1-2로 패했다. 토트넘의 4위 가능성이 '0%'가 되는 순간이었다.

ⓒAFPBBNews = News1

토트넘을 이 지경까지 끌고 온 것은 다름 아닌 '토트넘' 스스로였다. 경쟁팀과의 맞대결을 잡고 4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계속해서 존재했음에도 모두 제 발로 걷어찼다.

토트넘은 지난달 23일, 32라운드 뉴캐슬 원정을 떠났다. 이 경기 전까지 승점 56점의 4위 뉴캐슬보다 1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은 3점 뒤져있던 5위 토트넘은 4위 안에 들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 맞대결 승리가 절실했다. 이기면 경기 수는 하나 많아도 일단 승점 동률이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중요한 대결에서 익숙하지도 않은 4백을 꺼냈다가 경기 시작 2분 만에 뉴캐슬 제이콥 머피에게 실점했다. 이후로도 상대의 공격에 전혀 대응하지 못하고 킥오프 20분11초 만에 5실점을 허용한 토트넘은 1-6 대패의 굴욕을 당했다. 이 여파로 크리스티안 스텔리니 감독 대행이 경질되고 라이언 메이슨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4위 싸움과 직결되는 맞대결에서 또다시 이른 시간에 선제 실점하며 승리에 닿지 못했다. 4월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현재 4위)에 전반 7분 만에 실점하고 2-2 무승부, 1일 리버풀(현재 5위)에 전반 3분 실점 포함 킥오프 15분 만에 3실점하고 3-4 패배, 그리고 이날 빌라(현재 7위)에게 전반 8분 선제골 허용 후 진 것까지다.

토트넘이 뉴캐슬-맨유-리버풀-빌라와의 승부를 모두 이겨 승점 12점을 벌었다면 4위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 4경기에서 1무3패로 승점 1점을 얻는 데 그치며 오히려 경쟁 팀들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밀어준 꼴이 됐다.

ⓒAFPBBNews = News1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원한다고 말하기에도 창피한, 승부처에서 경쟁 팀을 꺾을 실력조차 없었던 토트넘이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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