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제품 불매 운동 사실상 끝… 아사히 등 맥주 수입, 60% 수준 회복

일본산 수입 맥주의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서울시내 한 대형마트에 일본 맥주가 진열된 모습. /사진=뉴스1

한국에서 일본산 맥주 수입이 회복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지지통신은 지난 13일(현지시각) 한국의 일본산 맥주 수입이 2019년 7월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하기 이전의 60%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보도했다.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은 당시 일본이 반도체 소재의 한국 수출을 규제하면서 시작됐다.

일본 맥주 수입 회복세는 관세청 무역통계에서도 확인된다. 지난 3월 한국의 일본산 맥주 수입금액은 293만8000달러(약 39억원)로 불매운동 이전인 2019년 3월의 501만7000달러(약 67억원)의 약 60% 수준으로 회복됐다.

일본산 맥주 수입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5월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부터라는 것이 지지통신의 분석.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줄곧 일본과 관계 개선을 강조해 왔다.

일본산 맥주 신상품의 인기도 높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계열사를 통해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을 한국에 한정 수량 판매했는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며 지난 1일 판매 개시 직후 품귀 현상을 보였다.

한국 편의점업계에서는 각 점주들로부터 아사히 슈퍼드라이 생맥주 캔 추가 발주 신청을 받기도 했다. 아사히그룹홀딩스는 오는 7월 한국 전용 맥주 패키지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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