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銀, 가계대출 최대0.6%p↓…하나銀 '코픽스 전세대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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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인하한다.
하나은행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준거금리로 적용한 전세대출을 도입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주로 적용되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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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신잔액 코픽스 적용한 전세대출 금리 ↓
고금리 지속에 "대출차주 부담 완화·선택권 확대"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 금리를 최대 0.6%포인트(p) 인하한다. 하나은행도 신잔액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준거금리로 적용한 전세대출을 도입해 대출금리를 낮추고 고객들의 선택권을 확대했다. 금리 상승과 고금리 지속에 따른 차주 부담 완화를 독려하고 있는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보조를 맞추고 상생금융을 확대하려는 조치다.
14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15일부터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금리를 각각 0.2%p씩, 신용대출은 0.6%p 인하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기준 농협은행의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6개월) 주담대 금리는 4.21~5.52%, 고정형(혼합형 MOR) 주담대 금리는 3.94~5.84% 수준이다. 전세대출(MOR 2년)과 신용대출(MOR 12개월) 금리는 각각 3.86~5.96%, 5.08~5.98%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당국의 정책 방향에 맞춰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가계대출 금리를 추가로 내린다"며 "이번 인하분 적용과 함께 대출금리 체계 조정이 반영돼 15일 인하된 가계대출 금리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2일부터 전세대출 대표상품인 '원큐 주신보 전세자금대출'의 준거금리로 금융채 6개월 외에 신잔액 코픽스 6개월을 추가했다. 지난 12일 기준으로 금융채 6개월 기준 '원큐 주신보 전세자금대출' 금리는 4.216~5.216% 수준이지만 신잔액 코픽스를 준거금리로 선택하면 대출금리는 3.586~4.586%로 0.63%포인트(p) 낮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금리 변동성이 심한 상황에서 차주들의 금리변동 리스크와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고 변동성이 작은 신잔액 코픽스를 전세대출에 적용했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를 직접 인하한 건 아니지만 고객들의 선택권이 넓어져 사실상 금리 인하 효과가 발생한 셈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에 주로 적용되는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코픽스는 시장 상황을 시차를 두고 반영하는 만큼 금융채 등 시장금리에 비해 변동성이 작다. 특히 신잔액 코픽스는 매월 신규로 조달한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에 비해서도 시장금리 변동을 더디게 반영해 변동성이 더 작다.
하나은행의 전세대출 금리 체계 조정은 은행권 금리산정 체계 정비를 추진 중인 금융당국의 정책 방향에 부합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금융당국은 금리 상승기 급격히 불어나는 대출 차주들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변동성이 작은 준거금리를 도입하거나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는 등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3일 열린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제7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선 은행들에 코픽스 연동 신용대출 개발과 취급 확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주요 은행들은 내부 검토를 거쳐 신용대출에도 코픽스 준거금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조만간 시행할 전망이다.
오상헌 기자 bborirang@mt.co.kr 김도엽 기자 u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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