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랜드, 1년 100만명 돌파…5월 중 하루 '최다' 방문객 기록

유동주 기자 2023. 5. 1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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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레고랜드 코리아가 전 세계 레고랜드 중 최초로 야간 개장을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야간 개장은 한국 고객 정서에 맞춰 새롭게 선보이는 제도로, 이번 주말인 4월 28일부터 시작되며 약 6개월 간 운영 시간을 밤 9시까지 연장한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야간 개장 시즌에 맞춰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불꽃놀이, 치맥파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레고랜드 제공) 2023.4.2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지난해 5월 강원 춘천 중도에 개장한 레고랜드가 약 1년만에 방문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이달 들어 하루 최다 방문객 기록도 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3월 재개장 이후 주말엔 1만명 이상의 방문객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외 시설이라 날씨 영향을 많이 받곤 있지만, 5월 연휴와 주말 일별 방문객수는 지난해 대비 확연히 증가세를 나타내 1만명을 훌쩍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 상황에서도 1년만에 누적 방문객이 100만명이 넘어서면서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춘천시 인구 약 28만명의 3배가 넘는 인원이 1년만에 유입된 것으로,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레고랜드는 지난 1년 간 방문객 수를 별도로 발표하지 않는 글로벌 본사의 규정에 따랐지만, 지역 사회 기여도 등을 숫자로 요구하는 국내 사정을 반영하고자 본사 허락하에 방문객 수를 100만 단위로 발표하기로 했다.

당초 알려진 1년 목표치 200만명은 중도 유적 발굴 문제로 인한 개발 규모 축소와 코로나 상황을 반영하지 않았던 초기 시설 유치 및 계획 단계에서 나왔던 숫자다. 하지만 200만명이라는 숫자가 공인화 됐던 것처럼 인식돼, 레고랜드는 개장 이후 방문객 수를 공개하라는 압박을 받기도 했다.

강원 춘천시에 소재한 레고랜드. /춘천(강원)=뉴스1

레고랜드 측은 "개장 이후 방문객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 활동에서 춘천시 및 강원도와 시너지를 내고자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다양하게 노력하고 있다"며 "학생 단체관람을 유치하고자 춘천 지역의 행사나 기관들과 공조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약 5000명의 외국인과 약 3만여명의 학생 단체관람객을 유치했고 올해 약 2만명 이상의 외국인과 5만명 이상의 학생 단체관람을 유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4월 말 시작한 오후 6시 이후의 야간개장도 방문객 확대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세계 10곳의 레고랜드 중 유일하게 춘천 레고랜드만 야간 개장을 글로벌 본사 허락하에 시행 중이다. 매출 증대와 지역사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기획됐다.

야간개장은10월 29일까지 6개월간 주말인 금~일요일과 공휴일 오후 9시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오후 6시면 문을 닫는 놀이공원은 국내 실정엔 맞지 않는 면이 있었다. 야간개장에 맞춰 오후 3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가능한 오후 이용권을 3만8000원에 판매 중이다. 야간공연을 추가하고 야간개장의 하이라이트인 '불꽃놀이'도 5월 중 토요일 오후 8시에 진행한다. 불꽃놀이 피날레는 28일 일요일에 한다.

(서울=뉴스1) = 사진은 레고랜드 호텔 내 ‘브릭스 패밀리 레스토랑’.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2022.6.16/뉴스1


가족 숙박용 호텔이 부족했던 춘천 지역에 어린이 동반 가족 숙박을 가능하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레고랜드 호텔은 총 154실로 킹덤, 닌자고, 프렌즈 등 레고 테마로 꾸며져 있다. 전 객실이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묵을 수 있도록 벙크베드를 포함해 5인이나 6인용 가족객실로 만들어져 있다. 객실내에도 레고를 비치하고 보물상자를 둬 일종의 방탈출 게임처럼 상자를 열 힌트를 찾도록 하는 재미요소도 뺴놓지 않았다. 호텔 내에서도 레고를 조립해 볼 수 있는 워크샵 형식 프로그램과 공연 등이 매일 이어진다.

여름 성수기를 위해선 파크 내에 약 275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활용한 대형 어린이 물놀이 시설도 준비 중이다. 이미 파라솔과 그늘막 그리고 추가 친환경 벤치 등을 설치해 고객 편의를 높였고 식당 내 한식 메뉴를 추가해 고객 제안 개선점도 반영했다고 레고랜드 측은 설명했다.

(서울=뉴스1) = ‘레고랜드 호텔(LEGOLAND Hotel)’의 객실 및 내부 시설. 지상 4층으로 이뤄져 있으며, 총 154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다. 객실은 프렌즈, 닌자고, 파이러츠, 킹덤 등 인기 레고 시리즈 4개를 테마로 구성됐다. 사진은 레고랜드 호텔의 테마 4종 객실. (레고랜드 코리아 제공) 2022.6.16/뉴스1


레고랜드 측은 단체 관람 혜택을 대폭 강화하고 세계에 10개 밖에 없는 희소가치와 유일한 야간개장 레고랜드라는 장점을 살려 외국 관광객 유치도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이순규 레고랜드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시국에 개장해 어려움이 있었고 많은 임직원들이 고생했는데, 실제 운영기간으로는 약 9개월만인 1주년 시점에 100만명이나 되는 고객들이 방문해 주셔서 의미 있게 생각한다" 며 "성공한 글로벌 레고랜드들도 처음엔 어렵게 시작했고 우리도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었지만, 앞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한다면 지역사회의 기대에도 부응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라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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