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팝·한식 좋아요"...모로코 한국 축제 속 '공공외교'

김래현 2023. 5. 14. 0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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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1962년 아프리카 국가 중 한국과 첫 수교
모로코, 케이팝 등 한류 콘텐츠 관심 확산
동포들, 한국 문화 소개…사업 영역 확장도 기대

[앵커]

지난해 한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은 모로코에선 요즘 케이팝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의 영향으로 한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카사블랑카에선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도 열려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래현 리포터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터]

너른 잔디밭에서 케이팝 커버댄스 공연이 펼쳐집니다.

아프리카 모로코에선 쉽게 볼 수 없었던 케이팝 공연에, 호기심으로 구경하던 시민들의 호응이 이어집니다.

[아민 / 케이팝 커버댄스 팀 : 진심으로 행복합니다. 저희가 알고 있는 한국 문화를 공유할 수 있었기 때문이죠. 모로코 사람들은 한국 문화를 좋아하지만 이런 공연을 볼 기회를 찾기는 힘들거든요. 그래서 정말 행복합니다.]

한국 전통놀이와 한복을 체험하는 자리에도 현지인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국 문화 행사가 열린 이곳 카사블랑카에는 이처럼 모로코 전역의 한류 팬들이 모여 케이팝과 한국 음식을 즐겼습니다.

모로코는 지난 1962년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가장 먼저 한국과 수교한 국가입니다.

특히 지난해 7월, 수교 60주년을 맞으면서 양국은 더 왕성한 문화 교류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힘입어 최근 모로코 내에서 케이팝과 드라마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번 행사가 열리게 된 겁니다.

[메리엄 / 모로코 라바트 :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저는 처음에 한국 음식 때문에 한국에 갔어요.]

[필라드 / 모로코 카사블랑카 : 한국 문화와 케이팝을 정말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과 한국에 관한 모든 것들을 더 알기 위해서 여기에 왔어요.]

이번 행사에는 모로코 현지에 사는 우리 동포들과 한인 사업가 등도 동참했습니다.

동포들이 직접 한국 문화를 알려 현지인들의 흥미를 끌어내고, 한국 문화 관련 사업의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학 / 주모로코 한국대사관 서기관 : 모로코 일반 시민들이 한국문화에 대해서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사관의 바람이고요. 저희 동포분들께서도 이번 행사를 통해서 더 사업을 확장하실 수 있도록 하는 게 제 바람입니다.]

[김성수 / 모로코 한식업체 대표 : 너무 즐겁게 잘하고 있어요. 생각보다도 많은 사람이 와서 금방 또 예약이 꽉 차버렸거든요. 모로코 현지인도 너무 즐겁게 함께 참여해줘서 기쁩니다.]

[이예슬 / 모로코 한복업체 직원 : 이런 한복을 직접 입어보는 체험도 많이들 참여해주시고 좋아들 해주시고 한복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해주셔서 되게 뜨거웠다고 생각합니다.]

이처럼 한인 사회의 참여와 현지인들의 관심 속에 이틀 동안 열린 한국문화주간 행사.

이번 행사를 주최한 주모로코 대사관은 한국과 모로코의 우정을 계속 이어나가기 위해 6월에는 모로코의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행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모로코에서 YTN 월드 김래현입니다.

YTN 김래현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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