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 멜로니 총리 “우크라 승리에 베팅”…젤렌스키, 교황 접견

이세중 2023. 5. 1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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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로마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강력한 입장에 서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10개 평화 공식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의 회담에 앞서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회담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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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로마를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은 이들이 총리 관저인 로마 키지궁에서 점심 식사를 하며, 통역 없이 약 70분간 영어로 회담했다고 밝혔습니다.

멜로니 총리는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협상에서 강력한 입장에 서야 한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10개 평화 공식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러시아군 철수와 정의 회복, 핵 안전과 식량 안보 등 10개 평화 공식을 제안했습니다.

이어 멜로니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강력히 지지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승리에 베팅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계속 공급하고, 전쟁 이후에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도 감사의 뜻을 표하며, 이탈리아 정치인들을 우크라이나로 초청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의 회담에 앞서 대통령 관저인 로마 퀴리날레 궁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과 회담을 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우리는 전적으로 당신 편이다. 환영한다"며 "이탈리아가 우크라이나에 군사, 재정, 인도주의, 재건 지원을 전폭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젤렌스키도 이 자리에서 "평화는 정의와 국제법을 통해 되찾을 수 있다. 항복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마타렐라 대통령과 멜로니 총리를 만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바티칸을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났습니다. 전쟁 발발 이후 첫 만남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교황을 접견한 뒤 자신의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국민의 비극에 관심을 가져준 교황에 매우 감사하다"며 "우크라이나에서 납치된 어린이들의 운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청도 성명을 내고 "약 40분간 진행된 면담은 전쟁이 계속되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정치적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며 "교황은 가장 연약하고 무고한 전쟁 희생자들을 위한 인류애의 몸짓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젤레스키 대통령에게 평화의 상징인 올리브 가지를 형상화한 청동 조각품을 선물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교황에게 방탄판으로 만든 작품과 전쟁에서 살해된 어린이를 주제로 한 '상실'이라는 제목의 그림을 선물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비밀 평화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이세중 기자 (cen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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