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억하는 과테말라 작가의 행위예술…'땅은 망자를 감추지 않는다'

유동주 기자 2023. 5. 14. 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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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 유명 작가의 퍼포먼스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걷기, 헤매기' 전시와 연계 행위예술 '땅은 망자를 감추지 않는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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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관련 해외 유명 작가의 퍼포먼스 공연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펼쳐진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맞아 14일 오후 4시부터 한 시간 동안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걷기, 헤매기' 전시와 연계 행위예술 '땅은 망자를 감추지 않는다'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제51회 베니스 비엔날레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과테말라 출신 작가 레지나 호세 갈린도가 광주의 오월을 주제로 제작한 신작이다.
이번 공연에 조선대학교 K-컬쳐공연기획학과와 공연예술무용과 학생들이 수행자로 동참한다.

공연은 아시아문화광장에 임시적으로 솟아오른 13개의 봉우리 중앙에 한 사람씩 묻히며 시작된다. 5·18민주화운동 당시의 희생을 기억하고자 구상한 행위예술에서 작가와 참여자는 신체의 대부분을 흙 속에 묻은 채 한 시간을 지낸다.

과테말라 작가, 레지나 호세 갈린도 /사진=ACC

공연은 영상으로 촬영, 편집과정을 거친 뒤 전시장에서 작품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전시장에선 작가의 다른 두 작품 '누가 그 흔적을 지울 수 있을까?' 와 '사람들의 강'도 감상할 수 있다. 사람의 피를 담은 대야를 들고 거리에 핏발자국을 남기며 걷는 행위예술인 '누가 그 흔적을 지울 수 있을까?'는 황금사자상 수상을 했던 작품이다.

작가가 과테말라 군사 독재 시기에 일어난 희생을 상기시키고자 한 이 작품은 광주이야기와 연결된다.

이강현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장은"'땅은 망자를 감추지 않는다'는 ACC오월문화주간을 앞두고 5·18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공연" 이라며 "많은 관객분이 함께해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근간에 자리한 광주의 정신을 재확인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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